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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Aug 16. 2017

오하음/다프트펑크 - Something About Us

멍청한 펑크의 대단한 노래

[오늘하루음악]다프트 펑크(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내가 적당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아니면 적절한 때가 아닐지도 몰라


1. 적당하지 않은 나의 상태
말 한마디를 할 때도 마음 졸이며 조심스럽다. 처음엔 이 정도만 하면 알아들을 거라 생각했다. 내 마음이 그녀에게 닿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하지만 대답이 오질 않고 있다. 나의 태도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또 이렇게 일방적인 사랑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늘 그랬듯이 대답이 길어지면 거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나의 적당한 태도가 문제였을까? 아님 때가 아닌 것일까?" 이제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무슨 말이든 해주면 되는데 기다리다 지쳐버릴 것 만 같다. 모두가 적당한 사람과 적당한 사랑을 꿈꾼다. 어쩌면 적당함이 평범함이라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때론 그 평범함이 무한한 지루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지금 나의 상태처럼 말이다. 

2. 멍청한 펑크에서 위대한 펑크로 성장하다.
어릴 때 만든 밴드로 활동하며 만든 노래가 '한 무리의 멍청한 펑크(a bunch of daft punk)'로 취급받고 만다. 마음 약한 사람이었다면 음악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달랐다. 자신들을 놀리던 비유를 팀명으로 정하고 새 출발을 외친다. 어차피 새 출발일 테니 실험적인 음악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각종 시상식 위에 오르는 결과를 얻게 된다.(이름 때문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추측;) '다프트 펑크'는 음악뿐 아니라 외형적인 면 때문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쿠쿠 밥솥(?)을 뒤집어쓰고 다닌다. 사람들은 미래지향적이라며 멋있어한다. 사실 이 치장엔 이유가 있다. 이들의 소심한 성격을 반영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마치 복면가왕처럼 화려한 가면 뒤로 음악만 집중해 달라는 메시지와 얼굴을 드러내기 부끄러워하는 속내를 담았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멍청하지 않다. 위대함을 넘어 대단함을 증명하고 있다.

-그루브란 무엇인지 이 노래가 말해준다.
-멍청한 펑크의 대단한 노래
-사랑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내용

출처. weraveyou.com / 다프트 펑크
출처. aarongervais.com / 다프트 펑크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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