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제시 레이예즈 - Figures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별을 말하다.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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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제시 레이예즈(Jessie Reyez) - Figures


Love figures
사랑, 내가 그럴 줄 알았지
I know I'm crying cause you just won't change
네가 변하지 않을걸 알기에 슬퍼지네
I gave it all and you gave me shit
난 다 줬는데 넌 엿을 줬지


1. 다 알고 있지만, 가만히 있는 거야
간혹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과한 친절, 불필요한 배려. 재밌는 사실은 이런 사람들은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보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내가 잘 해주면 당연히 상대방도 잘 해준다는 건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쟤보다 내가 더 나을 수 있을까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친절은 오히려 독이 된다. 나는 친절하지 않다. 아니 다시 말하면 나밖에 모른다. 그렇다 보니 친절하다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한 가지 사례로, 날 배려해준다며 이것저것 챙겨주느라 정작 본인 일은 뒷전인 지인이 있다. 그는 정말 착하다. 전생에 나한에 빚진 게 있었나? 아니면 나를 차 버린 그 놈이었나? 친절을 베풀다 보면 자기 할 일 못해서 전전긍긍해한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 화를 낸다. 늘 보던 모습이다. "야! 내 걱정하지 말고 너부터 챙겨!" 고맙지만 부담스럽다. 그 녀석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아니 이제는 변하면 어색할 것 같다. 그냥 내가 빈틈이 많아 챙겨주고 싶은 사람인가 보다 이해하려 한다. 솔직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니까 어려울 건 없다.(내가 못된 놈인가 보다)

2. 매력적인 목소리 뒤에 아픔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고 한다. 사랑은 헤어짐이 있고, 언젠가 떠날 줄 알았다고 한다. 더 이상 미련 따윈 가지고 싶지 않은 척 쿨 내가 진동 하지만, 알고 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안 아프고 싶고, 날 떠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누구나 해피엔딩을 꿈꾸지 아픔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 마음을 담아 자신의 숨겨진 속내를 풀어내며 실제 겪었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다. 그 어떤 거짓 하나 없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자신의 감정이 드러낸다. 듣다 보면 가사만큼이나 독특한 음색이 아련함도 느껴진다. 이별 때문에 힘들어했던 기억이 돼 살아날 정도로 날이 서있다. "그래, 그때 나도 헤어짐을 예감하고 힘들어했지~" 이별 후에 자책하던 내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녀도 목을 죄어 오는 답답함에 "Figures(내가 이럴 줄 알았어~)"라고 표현했을까? 얼마나 아팠으면 이럴까 마음이 더욱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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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보면 체념하게 된다.
-이별은 무척이나 긴 여운을 남긴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별을 말하다.

jessiereyez_005.jpg 출처. thesnipenews.com / 제시 레이예즈(Jessie Reyez)
1C1A6166.jpg 출처. rapseason.com/ / 제시 레이예즈(Jessie Reyez)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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