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Nothing But Thieves-Sorry

시원시원한 창법에 빠져보자.

by 생강남

[오늘하루음악]나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 - Sorry


'Cause you taught me how to love
왜냐면 내게 사랑을 가르쳐 준 사람은 너고
It's me who taught you how to stop
네게 사랑을 그만두는 법을 가르쳐준 게 나니까
And you just say I drink too much
그리고 넌 내게 취했다 말해


1.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에
떠난 사람을 떠올리며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사랑의 미련 때문일까? 인정하기 싫지만 마음은 이미 지난 사랑에 익숙하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득 차 버린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비워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아무리 씻어내도 여기저기 흔적이 남아 있다. 어느 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부족한 나보다 많은 것을 가졌고, 모든 것을 이해하려 했다. 그 점에 끌린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언제 그랬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사람에게 치유가 되어갔다. 이별을 맞이 해야할 땐 그렇게 힘들더니 지나고 보니 추억쯤으로 느껴진다. 나쁜 놈 같지만,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니 모든 것이 그대로 돌아왔다. 이제는 평범한 사랑을 꿈꾸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지난 추억의 상처가 남아 있지만, 그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게 연고를 발라주는 그 사람에게 감사하며 마음을 다독인다.

2. 한국에 '국카스텐'이 있다면 영국엔 '나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가 있다.
‘국카스텐’의 ‘하현우’는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으로 사람들에게 큰 주목받았다. 그 끝이 어디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강약 조절 창법으로 막힌 마음을 뚫어버리는 능력 덕분에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하현우’처럼 힘 있고 분노에 찬 '코너 메이슨'의 목소리 역시 시원함을 넘어 통쾌함을 제공한다. 이별의 아픔을 소리치고 사랑의 행복함에 발광한다. 방식이야 어떻게 되었든 표현을 한다는 그 자체에 진정성을 담아냈다. 반면에 강함만큼 잔잔하게 마음을 후벼 파는 간절함도 녹아있다. 정리해보자면 ‘나씽 벗 띠브즈’와 '국카스텐'이 닮았다는 것보다 '하현우'와 '코너 메이슨'이 오버랩된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터져야 할 때 제대로 터뜨려 주는 센스를 겸비한 보컬 실력 덕분에 오랜만에 귀가 호강했다.

-시원시원한 창법에 빠져보자.
-아픔을 분노로 표출하다.
-UK 록 신의 미래, 나씽 벗 띠브즈

출처. dailyhive.com / 나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
출처. oor.nl / 나씽 벗 띠브즈(Nothing But Thieves)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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