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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Oct 20. 2017

오하음/멜로망스 - 영화관에서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말하다.

[오늘하루음악]멜로망스(Melomance) - 영화관에서


그러다 우연히 내 손에 스친 
그대의 손끝에 반응한 내 맘은 
영화관 불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그댈 더욱더 원하게 만들어 버렸죠


1.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의 첫 데이트는 커피를 마시며 나눈 대화에서부터였다. 안부를 물으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맞춰야 하는 스무고개가 이어졌다. 뭐가 그리도 궁금한 게 많은지 물었던 내용을 다시 묻고 되돌아설 때쯤 기억이 안 난다며 또 묻는다. 사실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소중했다.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될수록 우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사이가 되어갔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몰랐지만, 그 순간이 영원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익숙해지면 그리울 것 같아~"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주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다. 잘 몰라서 설렌 감정이 익숙해지면서 무뎌지는 게 싫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우리는 가까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가까워지긴 해야 하는데 너무 가까워지면 생소할 때가 그리운 것이 아쉽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시간을 조절해보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는 것이 아쉬운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2. 멜로망스의 사랑은 무한하다.
멜로망스의 노래엔 사랑이 주는 즐거움, 행복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랑이 이토록 아름다울까?"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단 한 번의 의심 없이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수긍하게 된다. 무슨 이야기든 너무 지나칠 정도로 하다 보면 때론 진부한 표현이 돼버린다. 사랑의 무한한 매력은 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작은 행동,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은은하게 들려오는 섬세한 목소리의 매력이 이 노래가 말하는 사랑이다. 멜로망스의 사랑은 전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사랑이 가진 강력한 힘과 놀라움이 주된 이야기에서 따듯하고 은은한 매력 이야기로 탈바꿈하였다. 사랑의 스펙트럼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시작하는 연인들이 가장 설렌다는 영화관에서 겪은 사랑 이야기로 작은 움직임부터 큰 생각까지 모든 상황들이 잘 녹아있다. 사랑은 한마디로 그런 것이다. 

-멜로망스의 사랑을 이야기하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관에서 그렇고 그런 이야기

출처. 민트페이퍼, 광합성 / 멜로망스
출처. 민트페이퍼, 광합성 / 멜로망스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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