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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Oct 24. 2017

오하음/디에이드(The Ade) - 알았더라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오늘하루음악]디에이드(The Ade) - 알았더라면


산다는 게 온전히 모진 것은 아니라고 
조급해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 이룰 때가 
마땅히 올 거라고


1. 뭐든 조급해하면 할수록 안 풀린다.
걱정을 많이 하는 나에겐 늘 따라다니는 고질병이 있다. '조급병' 쓸데없이 걱정하며 시도 때도 없이 두려움에 생각이 잠긴다. 걱정스러운 일에 무의식적으로 반사 반응을 보인다. 내가 겁쟁이일까 생각해봤다. 결론은 소심한 성격에서 오는 습관인 것 같다. 모든 일에는 위험요소가 따른다. 위험을 감수하고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처럼 위험을 걱정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도전적인 것을 즐겨한다 말하지만, 결국 손해 보는 일에는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않는다. 어쩌면 걱정이 많은 것도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에 신경 쓰기 싫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걸 원하진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질색한다. 더군다나 신경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급해하며 어서 빨리 해결되길 간절히 바란다. 내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결말이 좋길 바란다. 때론 모험도 필요한데 걱정이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닌데 말이다.

2. '어쿠스틱콜라보'에서 '디에이드'로
'어쿠스틱콜라보'의 주옥같은 노래를 들으며 인디음악에 빠져 살았다. 갑자기 해체 소식이 들렸다. 소속사와의 안 좋은 문제가 거론되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문제는 원만히 해결하고 계속 활동할 것인가, 전혀 다른 길을 갈 것인가 선택해야 했다. 결국 이들의 선택은 새로운 길을 간다. 두렵고 무서웠을 것이다. 어쩌면 새로운 길이 전환점일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의중은 알지 못하지만, 굳은 신념이 새로운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한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사람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에겐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오히려 오랜 공백기 없이 바로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선택인 만큼 밝은 미래만 있길 바란다.

-새로운 시작은 오히려 더 행복하다.
-걱정을 하면 걱정이 사라지겠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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