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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Mar 20. 2018

오하음/고민이 많은 당신을 위한 노래

이제는 나를 맞서야 할 때 'This is me'

[오늘하루음악]킬라 세틀(Keala Settle) - This Is Me

I am brave, I am proof 
나는 용감하고 맞설 수 있어
I am who I'm meant to be, this is me 
이것이 바로 내 숙명이고, 이게 바로 나야 

"이제는 나를 맞서야 할 때"

나는 뭔가 좀 된다 싶으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내가 잘 난 것 역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격을 가졌다. 착각이다.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인간이라고 자만할 때가 되면 시련이 다가온다. 생각만큼 일이 잘 안 풀린다거나, 모든 비난의 화살이 나를 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밀려온다. 결국 이기적인 성격을 가진 것도 어쩌면 낮은 자존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의기양양하며 쉽게 고조된 기분만큼이나 다시 쉽게 무너진다. 나는 나를 너무도 몰랐던 것이다. 

다소 오글거리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하는 표현이 있다. "나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을 뛰어넘어야 성공을 맛볼 수 있고,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틀렸다.  나를 뛰어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히려 나를 경쟁상대로 만들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모두가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모른다. 그렇다면 적을 모르는데,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인가? 나를 뛰어넘는다는 표현이나 이길 수 있다는 것은 틀린 것이다. "나와 마주 보며 더 알게 되면 진짜 내가 보일 것이다"  일단 나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출처. Vogue
출처. valeurmagazine.com
"몰랐던 나에 대한 이야기"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평소답지 않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영화의 줄거리보다 포스터에 적힌 한 줄의 홍보 글 때문이다.(뮤지컬 영화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음악 감독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였다. ) 우리에겐 '라라랜드'로 유명한 '저스틴 폴 & 벤지 파섹'이 아직 무명일 때 참여해 만든 명곡들이 가득하다. 또한, 이들이 가장 뜨거운 열정이 끓어오를 때 만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이 제작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감독과 배우의 질긴 인연, 꼭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감독의 의지가 만들어낸 위대한 역작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두 음악감독 또한 이러한 산고의 고통 끝에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나는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아, 그것을 옳다고 믿어, 그게 바로 나니까" 

함께 소개한 영상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2분 4초부터 등장하는 웅장한 코러스부터 2분 20초부터 등장하는 한 남성의 울부짖음은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역동적인 장면을 대표할 정도로 강렬하다. 블랙 가스펠을 연상케 하는 합창 부분이 끝나고 4분쯤 되면 감정이 격해진 '킬라 세틀'이 울컥하는 장면이 나온다. '휴 잭맨'이 슬며시 건네는 손이 이 노래의 절정 부분이 다다랐음을 예고한다.(개인적으로 가장 울컥했던 순간이기도 하다.) 믹스&마스터링이 된 음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살아있는 감동 구간이다. 어쩌면 그녀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어 순간 울컥했을까?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게 하는 음악이다.

-위대한 쇼맨은 'This is me'
-고민이 많은 당신을 위한 노래
-저스틴 폴 & 벤지 파섹이 만든 음악은 믿고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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