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이별의 무거움을 표현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었어요

이별 후 슬픔의 끝장을 내보려 한다.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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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소용없어요 우리는 여기까지야
이별이 이렇게 쉽네요
돌아서는 그 순간 남 사라지는 우리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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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현실의 고통에 단내가 난다"

힘든 한 주였다. 입에서 단내가 난다. 하루하루 힘든 일을 하면서도 월급의 노예가 되어버려 무조건 버텨야 하는 게 이제는 지친다. 아니 다 내려놓고 싶은 심경이다. 살다 보면 하루하루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내색할 수 없다. 다 던져버리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감추며 살아야 한다. 그게 인생이고 누구나 겪는 삶의 일부분이라 말한다.

깊고 어두운 감정의 수령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니 내가 현실을 잘 살고 있는지 겨우 버티는지 구분이 안될 때가 있다. 녹아들다 못해 찌들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진득한 삶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다 내려놓으려 한다. 고통이 심했던 만큼 이젠 한계에 다다라 정말 놓아줄 때가 온 것 같다. 매일 지쳐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 불쌍해서 안 될 것 같다. 우선 무엇을 먼저 내려놓을지 순위를 정해보았다.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에서부터 자유로워야겠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처럼 가장 크게 얻은 걸 내려놓고 가장 작은 자유부터 선택할 것이다.

제목 없음-2.jpg 출처.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제목 없음-21.jpg 출처.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이별의 무거움을 표현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었어요"

선우정아는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가볍게 스쳐지날 수 있는 감정도 그녀를 만나면 살아 숨 쉬는 것 같고, 때론 역동적,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음악에서만큼은 위선적이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즐기는 듯하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한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별의 무거움, 진중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부르고 한 호흡에 길게 녹음하는 방식으로 5~6번을 쉴 새 없이 이어가기도 했었다. 이 정도면 음악에 있어서 완벽함의 아집이라고 해야 할까? 그 아집 덕분에 우리 귀는 호강하니 좋아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이 노래는 나름 짜임새 있는 제작 배경이 있다. 2010년에 멜로디 라인 정도만 완성되어 방치되었다가 6년 뒤 우연한 계기로 가사가 떠올라 그 자리에서 한 곡을 완성하게 된다."누구도 잘못한 건 없어 모르겠어 우린 최선을 다 했어" 첫 소절부터 매우 슬픈 이별을 이야기할 것이라 말하듯 쏟아져 나왔고, 서로 함께 만든 좋은 기억이 이별로 인해 가장 슬픈 순간이 되어 속죄와도 같은 감정으로 끝을 낸다. 깊은 감정을 더 하기 위해 코러스(바버렛츠, 하림)를 붙이고, 기타(임헌일)의 구슬픈 멜로디를 덧댄다. 드디어 '선우정아'의 '남'을 완성할 수 있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선우정아의 '남'이 완벽한(?)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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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선우정아는 모든 감정을 노래로 만들어 낼 것 같다.
-이별 후 슬픔의 끝장을 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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