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영화를 보며 잊고 산 추억에 잠기다.

세련된 목소리로 아침을 깨우시길~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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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shying away
당신은 아직도 저를 피하네요
I'll be coming for you anyway
어찌 됐든 당신에게 다가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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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떠난 연인에게 이야기하듯"

나에게 되물었다. 마음 정리가 다 되었는지 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같은 일을 해오며 나도 모르게 지쳐가고 있었다. "이젠 이런 일은 그만두고 싶다!" 속으로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솔잎만 먹던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사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쉽사리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큰 결정이 필요했다. 담담하게 내게 되물었다.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가진 게 많으니 잃을게 많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버려야 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지금의 삶보다 더 못한 삶을 살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떠나고 난 뒤 밀려오는 모든 후회를 떠안을 자신이 있는지 궁금했다.

나에게 먼저 거리를 두었다. 과연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워했는지, 욕망보다 행복을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을 찾았다. 나를 마치 마음이 떠난 연인인 것 마냥 거리를 두고 지켜보았다. 나는 떠날 나를 그리워하며 한 발자국씩 멀어지는 연습이 필요했다.

Kyle_LEAD.jpg 출처. 공식 페이스북
제목 없음-2.jpg 출처. 공식 페이스북
"영화를 보며 잊고 산 추억에 잠기다."

VR을 소재로 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며 내용보다 다른 것에 매력을 더 느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몇 가지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추억을 기반으로 한 감성 팔이를 내세운다. 게다가 어릴 적 내게 공룡의 참 맛(?)을 일깨워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깜짝 복귀 작품이다. 결론적으로 애정 하는 감독과 감성 팔이 선곡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반전의 묘미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도는 노래가 있었다. 80년대 소녀들의 마음을 훔쳤던 아하(A-ha)의 'Take on me'다. 1020세대를 겨냥한 뮤비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록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보다 더 세련된 모습으로 시대를 평정했다. 오늘의 노래는 30년이 지나 5옥타브를 넘나드는 신인이 내놓은 헌정곡이나 다름없는 버전으로 리메이크 노래다. 기존에 반항적인 오빠들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어쿠스틱 사운드에 날이 선 목소리가 신비롭게 들릴 정도다. 80년대의 감성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 속으로 빠져 보시길~(사실 'Take on me'가 발매되었을 때 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2살 먹은 꼬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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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옥타브를 넘나 든다는데 맞나?
-세련된 목소리로 아침을 깨우시길~
-아하(A-ha)를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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