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덜 알려진 포스트 김동률과 감성러들(?)
한 편의 드라마도
나를 따뜻하게 감싸던 그날은 이제 없으니까
또다시 꿈을 꾸면 안 되니까
세상의 모든 아픔을 감당할 수 없으니까
"내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짊어진 것 같아"
이제야 말하지만 그때에 나는 이별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준비되지 않았고, 주변의 조언은 나를 향한 공격인 것만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흘러가는 시간조차 야속하게 느껴졌다. 아무도 내 맘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니, 오히려 나 말고는 모두 적으로 느껴졌다. 모든 아픔을 나만 감당해야 했고, 그 누구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마치 자성이 사라진 나침반 같았다. 갈피를 못 잡아 모든 기능을 상실한 덩어리가 되었다.
"일상을 담은 일기장처럼 음악을 기록하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면서 모브닝 노래를 다시 꺼낸 이유는 진득하게 자신들의 색깔을 그려나가는 게 놀랍기 때문이다. 이전 앨범 <폼페이>는 라라 랜드를 보고 나서 감명 깊은 나만의 판타지를 상상해 그렸다는 이유도 신기했지만, 결국엔 가장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풀어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모브닝은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인생의 흔한 흔적으로 여겨질 만큼 자주 등장시킨다.(사랑만큼 인생에서 소중한 것 없으니까) 이번 곡 역시 사랑을 소재로 삼았다. 이번 곡에 등장한 사랑은 이별이 시간의 흐름을 타고 기록되었다. 제목인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가사에서) "내가 사랑했던 많은 것들"이 되었다. 이별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다. 이처럼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인생의 순리, 어쩌면 지나온(갈) 한순간 임을 말해 준다.
-마치 시 한 편을 보는 듯한 모브닝의 노래
-듣는 것도 좋지만 직접 보면 더 좋을 것
-아직 덜 알려진 포스트 김동률과 감성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