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왜 사람이 궁금하다고 했을까?

팔레트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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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_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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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아이유가 JTBC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시 발매한 정규 4집 <팔레트>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서 아이유가 크게 주목받았기 때문이기도 했겠죠. 오늘 소개할 노래, <마침표>와 이 인터뷰가 관련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노래 소개에 앞서 무슨 내용인지 좀 더 파헤쳐 보죠.



숨듣노소_아이유_마침표_1 0000005027ms.jpg 유튜브 '만땅소울' 캡처 / 아이유 '마침표'편


이번에는 아무래도 사람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었어요. 처음 맡은 앨범에서는 저 스스로의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팔레트라는 정규앨범에서는 저뿐만 아니고, 저의 주변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 개인이 아니고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 폭넓게 다루고 싶었어요.

(JTBC 뉴스룸 인터뷰 中)


인터뷰는 아이유는 평범함 속에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발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배려한다는 건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계속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각자 사람이 가진 다양함, 그리고 소중한 모든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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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의 카테고리에 속하잖아요. 저는 20대이기도 하고, 여성이기도 하고, 연예인이고 하고, 초점을 어느 한 가지로 맞추는 게 아니고, 그냥 사람으로서, 내가 직업인으로서가 아니고, 성별로서도 아니고,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겪는 것들에 대해서,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룸 인터뷰 中)


자신이 속한 사람의 영역, 또한 자신을 포함한 사람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인간 소소한 모든 행동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네요. 쉽게 말하면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하고 사는지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지 모든 게 궁금했나 봅니다.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 보니 독특한 소재도 노래에 활용되었습니다. 바로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들이 항상 달고 산다는 그 고질병, 우리가 잘 아는 '밤 편지' 작사에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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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을 심하게 앓고 있을 때 작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밤에 가사가 안 써져서 이거를 내가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고백을 해야 내 맘이 다 전해질까 하다가 내가 진짜 사랑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숙면을 빌어주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큰 고백이라고 생각했어요. 발매가 된 후에 많은 분들이 밤 편지를 들으시면서 "잠을 잘 자요~", "자장가로 듣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러면 그게 참~ 어느 때보다 보람차고 좋더라고요.

(JTBC 뉴스룸 인터뷰 中)


이러한 노래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람이 궁금해 탐구하다 보니 만들어진 앨범 <Palette>에는 다양한 탐구 결과들이 등장합니다. 오늘 소개할 <마침표> 역시 그 테두리 안에 속해 있죠. 아이유는 다양한 사람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바로 샤이니의 故 종현 씨에 대한 얘기인데요.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진정한 인간애라고 봐야겠죠.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발표하면서 거의 5분가량을 이야기합니다.


숨듣노소_아이유_마침표_1 0000233066ms.jpg 유튜브 '만땅소울' 캡처 / 아이유 '마침표'편


사실... 아직 좀 많이 슬픕니다. 사람으로서도 친구로서도 뮤지션으로서도 너무 소중했던 한 분을 먼저 미리 먼 곳으로 보내드리고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고 같고 저도 전혀 모르는 감정은 아닌 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많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데요.
(중략)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다 오히려 더 병들고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든디스크 시상소감 中)


못 잊게 사랑한 여러 번의 계절도 안녕 모두 안녕


<마침표>는 표면적으로 보면 누군가와 이별로 인해 더 이상 마음에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다르게 보면 사실 소탈하게 마음 정리를 한 뒤 빨리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 생각되네요. 정리하지 못한 마음 누구나 가지고 있죠.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지~" 이런 소릴 하게 됩니다. <마침표>가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상황 속에서 힘겹게 살아온 우리에게 어서 정리하자고 다독이고, 내년에 더 좋은 날을 기약하자고 응원을 보내는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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