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 때 듣는 노래, 창모 <빌었어>

나를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by 생강남
블로그 구분bar_뮤직.jpg
"지치고 힘들 때 듣는 노래, 빌었어"



누구나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힘들어도 버티며, 또 어떤 이는 계속 노력해 이겨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집니다. 이겨내는 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할 뮤지션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힘겹게 살아왔습니다. 부딪혀 이겨내기도 하고, 좌절과 시련의 고통도 겪었죠. 힘겨웠던 지난 시절 이야기를 노래로 만듭니다. 자신이 살아온 터전부터 어떻게 살았고 노력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죠.(참고로 창모의 노래엔 '덕소'와 '돈'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나는 일단 음악이 안 나올 때 가장 쓸데없는 인간으로 느껴 그것만을 보고 그만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인데 그것마저 못한다고 느끼면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사람이 되거든, 그때 엄청난 우울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지 머리가 띵해~ 그러면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몰려와
-KOSMO NOISE STUDIO 인터뷰



"하고 싶었던 이야기"


'창모'의 정규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Boyhood>라는 앨범 제목처럼 뮤지션으로서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죠. 무엇보다 자전적인 내용의 가사가 많습니다. 타이틀곡 <METEOR>를 비롯 오늘 소개할 <빌었어> 역시 '창모'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번 앨범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좋다는 의견만큼이나 싫다는 의견도 많죠.(모두의 의견에 다 만족할 만한 음악을 만들긴 힘들겠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워 넣어 창모를 몰랐던 사람들에겐 매력을, 기존 팬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때 생각해보면 가사 쓰는 능력이랑, 음악 만드는 능력밖에 없었는데 사실 그 두 개를 가지고 내가 잘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긴 너무 힘들지 믿을 만한 구석이 있어야 하잖아 그런데 나는 믿을 만한 구석이 1도 없었어
-KOSMO NOISE STUDIO 인터뷰


인터뷰를 듣다 보면 외롭고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외로웠고 성공을 위해 발버둥 쳤지만 이루거나 가질 수 없었던 희망고문 같은 시절을 말이죠. 오죽하면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됩니다.


내가 진짜 잘 될 사람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비교되었던 것 같아 나는 진짜 뜰 수가 없는 건가, 될 수가 없는 건가
-KOSMO NOISE STUDIO 인터뷰


80189299.jpg 출처. 앰비션 뮤직 / 창모

간절했던 당시의 심정이 <빌었어> 가사에 등장합니다. 평생 꿈을 꾸며 성공하기까지 노력했었던 순간,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그렇다면 '창모'는 어떻게 이러한 시련을 이겨냈을까요? 운이 좋아서? 아니면 계속 노력하다 보니?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쉽게 말해서 발상의 전환, 다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네요. 이러한 이야기는 아래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나옵니다.


내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말이 있잖아 그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 (중략) 내가 이뤄낸 것들이 눈에 보여 내가 가지고 싶었던 300만 원짜리 가죽 재킷 이게 대체 무슨 소용이지 싶다니깐 진짜 다 갖다 버리고 싶어 (중략) 사람들에게 비판도 받아보고 사람들 인생에서 꼽을만한 BGM도 만들어보고 방송에 나와서 히트들도 만들어 보고 그러면서 깨달았어 나답게 살아야겠다 이젠 피하기보다 받아들이는 것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할 때인 것 같아
-KOSMO NOISE STUDIO 인터뷰


<빌었어>는 '창모'의 성공 이야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성공을 맛봤지만, 또다시 시련이 닥쳐왔을 때 무너지지 않고 이겨내는 방법을 말이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뮤지션이라는 직업 자체가 누군가에게 불리는 인생입니다. 자신의 의견보다 타의적으로 변화를 해야 하는 일도 많을 수밖에 없죠. '창모'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해답을 찾은 것 같네요. <빌었어>에서 그런 흔적이 보입니다. '나를 잃어버리고 살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힘겨운 시절을 이겨낸 만큼 나를 위한 이야기로 계속 나아가자고 합니다. 창모의 <빌었어>였습니다.


블로그_이미지.jpg
2019_마지막단락.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