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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Nov 02. 2020

13. 영상편집은 잘했는데 콘텐츠가 재미없는 이유?

영상 콘텐츠는 편집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럼 뭣이 중헌데?



영상 콘텐츠는 편집을 잘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유튜버를 꿈꾸며 영상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주위의 반응이 별로인가요? 그게 아니면 회사에서 영상 편집일을 하는데 갈피를 못잡겠다고요? 그것도 아니면 영상 편집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무엇부터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이런 상황의 문제점은 사실 영상 편집과는 상관없습니다. 편집과는 별개로 기획이 부족하거나 제작과정에 대해 모르기 때문죠. 오늘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편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키워드 리액션을 찾아라!


당신이 편집자라면 촬영이 끝나고 영상소스를 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핵심이 되는 부분, 살려야 하는 구간, 어디에 뭐가 필요한지 그림을 그려야 되죠.

그런데 이런 걸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심지어 편집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나서 영상소스를 불러오기전에 이걸 먼저 해야 하죠. 바로 <키워드 리액션 찾기>

키워드 리액션 찾기가 무슨 말이냐?


촬영본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섞여있습니다. 특히 대화 형식의 영상이라면 더 많은 정보들이 혼재되어 있죠. 애초에 기획한 주제만 얘기하고 끝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말하다 보면 재미있는 농담도 하게 되고 돌발상황도 등장하게 되죠. 이 모든 상황이 통제되어 정말 필요한 부분만 촬영하면 좋을 텐데 그럴리는 없겠죠?

<키워드 리액션 찾기>는 쉽게 말해 주제를 대신하는 행동을 찾는 것입니다. 주제에 맞는 다양한 비주얼적인 소스를 찾아야 한다는 거죠. 유튜브 콘텐츠 독자들은 눈과 귀를 모두 활용해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모습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주제를 계속 이야기하기보다 기억에 남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죠.

예를 들어볼게요. 


패션에 대해 남녀의 생각 차이를 알아보는 주제를 정했다고 합시다. 남녀가 선호하는 패션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남녀의 생각 차이는 나쁘다가 아니라 다르다 혹은 생각 차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자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겠죠.

촬영본에서 남녀의 생각 차이는 리액션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출연자들은 평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고 놀랍다, 기쁘다, 별로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표현하겠죠.

여기서 <키워드 리액션>은 뭐로 잡아야 할까요? 엽기적인 표정? 어그로성 대화? 예쁘고 멋있는 얼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건 적재적소에 잘 쓰면 재밌는 영상이 되겠죠. 하지만 본질은 이게 아닙니다.

앞에서 <키워드 리액션>은 주제를 대신하는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의 말에서 힌트를 찾아야 합니다. 오고 가는 대화 속에 결론에 해당하는 주제 혹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장면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독자들은 콘텐츠에서 의미 없는 결론을 내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질문은 던져놓고 해답을 안 주면 독자들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요.

<키워드 리액션>이라는 다소 거창한 표현을 썼지만 결국 주제의 대답을 뜻하는 행동, 말, 표현 등 다양한 방식의 영상소스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스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곳에 잘 배치시켜야 하죠.



2. 소주제를 나눠라


왜 이렇게 재미없어?
너무 떠들기만 하고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어.
하고 싶은 말이 뭐지?
 
편집자의 입장에서는 영상 편집을 실컷 했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납니다. 영상 편집을 처음 하는 사람들만의 고민이 아니라 영상편집을 좀 해봤다는 사람들도 흔하게 겪는 일이죠.

보통은 컷 편집을 하면서 틈틈이 예능적인 자막, 디자인을 삽입해 관심 몰이 요소를 넣습니다. 어그로가 될만한 장면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도 잊지 않죠. 그런데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들은 재미요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물론 어떤 목적의 콘텐츠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모든 콘텐츠는 주제와 결론이 명확해야 하고, 독자에게 의미 없는 궁금증을 남기게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편집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어떤 비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결론만 말하면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내용이라는 것이죠.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인 분, 영상편집을 처음 시작하는 분은 특히! 이 이야길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독자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주제와 이유, 사례, 결론 이 모든 게 콘텐츠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영상 편집도 글쓰기와 비슷합니다. 핵심 장면을 앞에 넣어 시선몰이를 하고, 첫 번째 소주제를 정해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 소주제로 넘어갑니다. 마지막에는 결론이나 주제를 다시 상기시키는 것으로 끝내야 하죠.


브이로그나 대화가 별로 들어가지 않는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제에 해당하는 목적지와 과정이 물 흐르듯이 전개되어야 하죠.

영상 편집을 몇 날 며칠 동안 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는다고요?

주제에 맞는 소주제 영상들이 있는지 그리고 물 흐르듯이 결론으로 이어지는지부터 체크하면 됩니다.



3. 화자를 설정하자


영상 편집을 하게 되면 주제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을 만드는 것입니다. 영상 속 주인공이 돋보이는지 혹은 돋보이기 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들을 잘 엮어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녹여져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좀 말이 어렵죠? 쉽게 말해 내가 설정한 주인공 모습으로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나만 출연하고 떠드는 영상이라고요? 그럼 이야기에 중심을 잡아야겠죠. 캐릭터 잡는 것은 후순위입니다. 두 사람 이상이 나와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고요? 그럼 주제에 맞게 대비 효과를 주어야 합니다. 주제를 두고 다른 의견을 말하며 각자의 의견에 맞는 캐릭터로 상황에 맞게 설정해줘야 하죠.

영상에 사람은 안 나오는 1인칭 시점이라고요? 그럼 주제를 따라가면 됩니다. 여행처럼 목적지로 이동하는 주제 거나 레시피처럼 무엇인가 만들어내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과정을 담는 게 중요하죠.

결론적으로 화자 혹은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은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한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화자가 돋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들을 적재적소에 넣어 표현하면 됩니다.  



자 정리해볼까요?

영상 편집을 열심히 했는데 재미없다, 복잡하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소리를 듣는다면 무엇을 해야 한다?


1. 키워드 리액션을 먼저 찾는다
주제들 대신하는 장면들이기 때문에

2. 소주제를 나눠 편집한다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3. 화자를 설정한다
콘텐츠의 주인공을 만들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실 이건 영상편집을 처음 시작하거나   탄탄한 편집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편집하기  내용 정리하는 것이죠.  정도는 알고 편집을 해야 보다 깔끔한 결과물이 나올  있습니다. 들어보니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앤드모어(&more) : 어느덧 10년 차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미 아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성격.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함. 늘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항상 열고 다님.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함.  


유튜브 >> https://bit.ly/31U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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