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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앨 Oct 16. 2021

코시국 네덜란드남편과 한국가기

2019년 후로 한국에 못 간 지가 2년.

드디어 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제가 네덜란드 남편과 같이 한국에 오게 된 과정을 정리해 봅니다.



1. 한국 혼인신고

- 한국의 혼인신고가 되어 있어야 배우자로 함께 동반하기에 여러 가지 서류 절차가 편해집니다. 



2. 전자인증서

- 비자 절차는 없어졌지만, 아직 한국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서류로 증빙해야 합니다. 이 서류는 자가격리면제를 신청할 때에 쓰입니다. 저희는 '인도적 목적'으로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와야 했기 때문에,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야 해서, 전자 공인인증서를 영사관에서 신청해 받았습니다. 이게 없어도 서류는 받을 수 있지만 발급과 첨부가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가능해져서 훨씬 편해집니다.

- 영사관에서 서류 작성하면 당일 만들 수 있습니다. 

- 진짜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 건, 오히려 인증서를 하드 드라이브에 다운로드하기까지 였어요. 컴퓨터에 보안 프로그램 깔고, 제어판 언어 설정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하는 과정이, 제 컴퓨터가 외국에서 산 거여서 그런지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ㅠㅠ 



3. 남편의 전자여행허가서 K-ETA

- 배우자의 국적이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따로 신청해 받는 비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훨씬 간편하고 빠르고 저렴한 K-ETA를 신청하면 됩니다.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4. 전자 자가격리면제서

- 네덜란드에서 백신 접종 모두 완료하고 2주가 지났다면, 자가격리면제서를 전자영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서류가 필요합니다. 대사관 공지사항을 통해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면 됩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하시기 권장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청은 간단할 텐데, 브라우저 언어/설정의 문제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신청했어요...)

- 남편은 아이디를 만들어 신청할 수 없지만, 비회원으로 신청을 제가 대신해주었습니다. 

- 한 3일 정도 만에 허가가 나온 것 같습니다.

- 1인당 2부 출력해 출국 시 가지고 옵니다.



5. 최대 3일 전 PCR 테스트

-  네덜란드 국가에서 공짜로 지원하는 테스트는 이제 없어졌습니다. 동네 근처에서 24시간에 결과가 나오는 SPOEDTEST를 했습니다.

- 24시간 내로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 결과서를 출력해 출국 시 가지고 옵니다.



6. 드디어 공항/체크인

- 3시간 전에 왔습니다. 

- 제 서류: 여권, 자가격리면제서, PCR 음성 결과서, 네덜란드 거주증 (+ 출입국 시 체크는 하지 않았지만 가져온 백신 증명서)

- 남편 서류: 여권, 자가격리면제서, PCR음성 결과서,  (+ 출입국 시 체크는 하지 않았지만 가져온 백신 증명서, K-ETA 출력본)

- 체크인하는 곳에서, 네덜란드 이민국이 발행한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합니다. 서명한 서류를 누구도 체크하지는 않더라고요.



7. 비행기 안에서

- 주시는 코로나 관련 서류를 작성합니다 (두 가지입니다).



8. 입국장1

- 코로나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체크합니다. 열 체크도 여기에서 있습니다.

- 여권, 자가격리면제서, PCR음성 결과서, 비행기 내에서 작성한 두 가지 서류

- 남편도 같이 서서 체크 받았습니다.

- 이때 여권에 PCR음성/자가격리면제 스티커를 붙여주십니다.



9. 입국장 2

- 외국인은 따로 줄을 서서, 입국장에 들어가기 앞서 서류를 다시 확인받고, 서약서에 사인을 합니다. 제가 같이 가도 되어서 도와주었어요.



10. 입국장 3

- 드디어 마지막 사진 찍는 곳입니다. 사진 찍고, 여권 확인받으면, 밖으로 나와 짐 찾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11. 부모님 차로 이동

- 지정된 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모님 차로 가서 바로 동네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12. 동네 보건소에서 입국 24시간 내에 PCR테스트 받기

- 마침 보건소가 아직 열려있어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스티커 붙은 여권입니다. 



13. 보건소에서 음성 연락받을 때까지 대기

- 한국 핸드폰 번호로 문자로 음성이라고 왔습니다. YAY!



14. 보건소에서 전화/자가 진단 앱 깔고 증상 업데이트

- 음성으로 연락받은 날 보건소에서 안내전화가 왔습니다. 음성이므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앱을 깔아 언제까지 업데이트해야 하고, 며칠까지 2차 PCR 받으라는 안내를 주십니다.



15. 입국 6-7일째에 2차 PCR 테스트



결과적으로, 필요한 서류 꼼꼼히 따져서 한 2주 전 부터 미리 준비하시고, 출력해서 공항에 시간 잡고 가세요~. 무슨 이유인지 비자가 없어서 항공기에 탑승을 못하신 분도 봤구요. 항공사 직원분들과 서류를 확인하는데 20분이 걸린 일행도 봤습니다.



그냥 여권만 들고 여행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그래도 남편 비자 신청을 따로 영사관에 가서 하지 않은 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고, 자가 격리 14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얼마 전 네덜란드에서 독일 구석 동네에 출장 갈 때에는 비행기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국제선과 인천공항은 아직 텅... 비었더군요. 



모쪼록 여행이 더 자유로워져서 모두 덜 힘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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