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눈으로 보는 네이버 새로운 검색 경험 Cue:
챗GPT, 구글 Bard를 뒤이어 네이버의 AI서비스가 하나둘씩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검색서비스 큐, 클로바 for writing, 클로바 AD등이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요. 2024년 상반기부터는 모바일 환경에 탑재하고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중 AI검색 Cue를 통해 네이버가 만들어갈 검색 경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 연동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줄여 검색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검색의 신뢰성과 양질의 데이터입니다.
처음 챗GPT와 구글 Bard가 나왔을 때 AI의 놀라운 기능에 모두가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만능일 것만 같았던 인공지능은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해주는 거짓말쟁이가 되었는데요. 이것을 ‘환각 현상’이라 합니다. 거짓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게끔 착각을 가지고 온 것이죠.
이 관점에서 큐: 는 검색, 뉴스,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하여 탐색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결과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아직 시범 운영이라서일까요? 기대한 만큼의 검색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가을 데이트 코스 추천해 줘”라는 질문에 핵심 명소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서울의 모든 관광코스를 알려준다던가, 삿포로 3박 4일 가족여행 코스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삿포로의 명소를 알려주긴 했으나 구글 Bard가 첫째 날부터 넷째 날까지 여행일정을 만들어 준 답에 비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좋은 점은 네이버 플레이스나 쇼핑과 같은 서비스 연동으로 검색 한 번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거나,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네이버 블로그나, 리뷰를 검색하고 다시 예약하는 등의 반복적인 과정을 줄여준다는 점에서는 향상된 검색 기능이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 Search Creative X팀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존, 각각의 작업 방식에 따라 다양한 규칙들로 생겨난 디자인 산출물로 인해 매 Task마다 불필요한 리소스 작업이 생기거나, 가독성 저해 등의 검색 완성도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신규 개편을 통해 설계와 개발 모두에 통용될 수 있는 공통의 기준 가이드를 정의하여 템플릿 재활용도를 높이고, 작업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새롭게 정의한 개선 목표
쉽고 직관적인 가이드라인
전체 맥락을 한눈에 이해하고, 누구나 내용을 쉽게 내용을 예측/적용할 수 있는 공동의 규칙을 정의합니다.
작업 과정이 효율적인 가이드라인
토큰 구성을 정교한 규칙으로 설계하여 필요한 부분만 수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는 가이드라인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집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케이스들은 경량화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두었으며, 라이트 컬러 기준으로 폰트, 구분선 등 여러 컴포넌트에 활용되는 요소들을 20개 이하로 계량화하여, 라이트/다크 모드를 넘나들며 템플릿 컬러를 추출하였을 때 기존 대비 단순화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한정된 영역 안에서 콘텐츠가 담고 있는 시각정보를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썸네일 노출 비율을 분류하고 최대한 원본 비율에 가깝게 노출될 수 있도록 유동적인 레이아웃을 적용했습니다.
검색 콘텐츠의 카테고리에 따라서 이미지, 리스트형 등의 유연한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같은 이미지형 콘텐츠이더라도 패션, 음식에 따라 세로 혹은 가로형 강조의 이미지로 유연하게 변화하는 점을 보면 네이버의 검색경험이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한 시스템으로 구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PC버전에서 만 Cue가 시범운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모바일에서는 Search Fluid UI가 어떻게 더 고도화될지 기대됩니다.
네이버가 검색을 시작으로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AI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의 대규모의 데이터 센터 ‘각’을 세종에 지었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물론 아직까진 네이버의 AI가 완벽하다 할 수 없습니다. 불필요한 정보까지 나열하는 경우도 있고, 기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칼을 빼 든 만큼 앞으로 큐: 뿐만 아니라 클로바X, 클로바 노트 등의 서비스가 우리 업무 혹은 생활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이 변화에 어떤 사용자의 경험이 중요해 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쓴이-무드조이]
자료 출처
https://blog.naver.com/n_cloudplatform/223277165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