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오픈프로덕트 Feb 21. 2024

디자이너 직무 포트폴리오 작성 TIP

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꿀팁

UX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디자이너도 제품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으며 Product Designer라는 직군으로 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원하는 포트폴리오가 달라졌는데요. 과거 비주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현재는 전략과 문제 해결을 담은 포트폴리오로 추세가 변화했습니다.


저의 경우 연말이 되면 1년을 회고하며 포트폴리오를 정리합니다. 3년 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기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때 포트폴리오를 디자인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Notion에 글로 먼저 정리를 해둡니다. 시간도 절약되고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우선 관심 있는 회사의 JD를 모아 보세요.

저는 분기별로 한 번씩 각 회사의 JD(Job Description)를 모아 봅니다. 매년 각 기업에서 디자이너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혹은 어떤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직을 고려 중이라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 토스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채용공고 내용 중 자격요건 리스트 밑에 “나의 어떤 경험을 포트폴리오에 녹이면 좋을지” 적어두면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필요한 것을 정량적 혹은 정성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파악한 경험이 있는 분이 필요해요.

> 데이터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본 경험 (데이터 드라이븐)

이를 근거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형태를 직접 설계하고 시장에 출시해 본 경험이 필요해요.

>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 (VOC대응 및 고객집착)

고객 경험을 달성하기 위해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원을 설득하고 협업한 경험이 필요해요.

> 나의 생각을 팀원들에게 전달한 방법과 결과 (소통방식)

Figma, Framer와 같은 UI 디자인 툴을 통해 위계질서가 있고, 조형적 완성도가 높은 App / Web UI를 구성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해요.

> 심미성 있는 디자인을 위해서 어디까지 파고들었는지 (집념)

복잡한 정보, 기술, 정책들을 이해하고 구조화된 UI, 일관된 UX를 설계한 경험이 있으면 좋아요.

> 기획자, 백엔드, 프런트엔드와 의논하여 서비스를 만들어 본 경험




자! 포트폴리오 구성해 봅시다.

많은 디자이너 분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디자인툴을 열고 핀터레스트에서 디자인 레퍼런스를 찾아봅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최근 포트폴리오의 추세는 비주얼에서 논리, 전략, 문제해결능력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색이 다른 사례(문제) 3~4개로 추려보세요.

프로젝트를 많이 넣는다고 하여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임팩트 있었던 사례 혹은 지원할 기업과 핏이 맞는 핵심 프로젝트 몇 가지를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아주 색 다른 3가지 문제들로 구성하면 좋습니다. 가령, 1번 프로젝트로 데이터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했던 경험이라면 2번째는 심미성 있는 디자인 과정과 나의 견해, 3번째는 고객집착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 등으로 사례를 뽑아 볼 수 있습니다.


2. 세부 항목은 이렇게 구성해 보세요!

프로젝트 별로 5가지의 템플릿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1. 배경&고객: 서비스를 만든 배경과 어떤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인가?

2. 문제: 내가 서비스를 제작하는 과정(상황)에 만난 문제

3. 전략: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4. 디자인: 해결했던 시안

5. 결과: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이를 통해 어떤 견해와 판단력을 얻을 수 있었는지?


이를 스토리로 다시 풀어본다면 아래와 같을 수 있습니다.


1. 배경&고객: 서비스 제작 시 상황이 어땠고 ~근거로 디자인을 했어요.

2. 문제: 그러나 고객 사용성에 문제가 있었고

3. 전략: 가설을 세우고 매일 a/b테스트를 해봤어요.

4. 결과: 결과는 실패했어 하지만 난 이를 통해 ~을 배웠어요. 


3. 목차(프로젝트) 순서는 유연하게 변경되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한 벌 만들어 여러 기업에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지원하는 기업 혹은 직무에 맞춰 제작한다면 더욱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웹/앱 부분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가장 첫 장에 들어가야 할 프로젝트는 반응형 웹/앱사이트 구축 사례가 되어야 하며, 모바일 중심의 프로덕트 디자인이라면 앱을 제작했던 사례를, 기존의 서비스가 안정화되어 있어서 지속적인 고도화를 하는 팀이라면, 서비스개선 사례를 우선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이야기를 담아 보세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세요.


예시 1 ) “매장음악 플레이어 UXUI 서비스 개선”

예시 2) “어떻게 카페 사장님들과 함께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여러분은 어떤 제목에 더 궁금증이 생기시나요? 아마 후자일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사람들의 매일 나누는 대화의 95%가 스토리텔링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결국 스토리텔링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죠. 기사로 본다면 신문 헤드라이트와 같겠네요. 이렇듯 포트폴리오에 단순 A에서 B로 개선했어요!라는 것도 좋지만, 이야기를 심어 보세요.




신입 디자이너라면...

‘얕고 넓은 지식 대신 깊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나’를 보여 주세요.


많은 신입디자이너 분들은 “저는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라는 맥락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다양하고 폭넓은 디자인을 모두 넣기보다는 직무와 관련 있는 작업물들로 구성해보세요. 업무와 관련 없는 것은 과감히 빼도 좋습니다.


일례로 앱서비스의 아이콘 디자인을 바꿨던 경험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면 정말 단순 작업으로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최고의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서 타 브랜드의 앱을 모두 수집했던 집념과 이를 분석한 결과 라인아이콘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 및 디자인시안을 보여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심미성 있는 디자인을 위한 노력과 나의 디자인 철학이 녹아들 수 있는 것이죠.



그럼 디자이너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

[글쓴이 - 무드조이]

작가의 이전글 고객 세분화를 통해 가격을 측정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