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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seok Dec 20. 2020

워크숍 모집부터 실행까지 3일 만에 해내는 법 (1)

2020 연말정산 노션 워크숍 실행 후기 - 참여자 모집과 기본 세팅

재택근무를 하던 금요일 오후였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지지부진한 논의도 끝이 보였고, 팀원들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성장하고 있는 지점이 무엇인지 알아채기 시작했다. 이보다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나는 기본 에너지 레벨이 높은 사람인데 팀 회의를 마치고 나자 에너지가 천장을 뚫고 넘쳐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동안 말만 하고 미뤄왔던, 연말정산 워크숍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샘솟았다. 왜 회사 일을 잘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가 하고 싶어 지는 걸까? 회사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갉아먹힌 게 아니라 에너지를 얻었기 때문에 사이드 프로젝트에 내줄 에너지가 비로소 생긴 셈이었다. 조금씩 힘을 모아 필살기를 쏘는 마음으로 인스타그램에 2020 연말정산 모집 스토리를 올렸다. 미리 만들어둔 2020 연말정산 노션 템플릿을 캡처해서, '이번 주말 제가 만든 노션 템플릿으로 연말정산하실 분 계시면 불 이모지를 보내주세요'라고 적었다. 스토리를 쓰는데 들인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다. 언제 워크숍을 할지도, 몇 명이나 모이면 할지도, 몇 시간 동안 할지도 하나도 정하지 않은 채 일단 스토리부터 올렸다. 


1. 일단, 참여자부터 모집한다.

모집 스토리 -> 불 이모지로 가득 찬 디엠창 ->  모집 마감 스토리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기록에 관한 이야기나, 브런치 글, 노션 워크숍 등을 공유해왔던 터라 신청이 꽤 빠르게 들어왔다. 1시간도 안되어서 20명 넘는 분들이 불을 날려주셨다. 반응이 없어도 당황했겠지만, 생각보다 열띤 반응에 또 당황해서 일단 sold out이라고 스토리를 한번 더 올리고 신청을 닫았다. 


2. 참여자들과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재택근무에서 퇴근 후, 사이드 프로젝트에 바로 출근했다. 일단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 먼저였다. 스토리에 남긴 날짜는 '이번 주말'이 전부였으므로,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언제로 할 것인지 정해야 했다. 불을 날려주신 분들께 dm으로 '토요일 3시-5시 / 일요일 11시-2시 중 언제가 좋으신가요?'라고 물어봤다. 날짜와 시간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첫째로 워크숍 준비라곤 노션 템플릿 하나 만들어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내가 워크숍을 준비할 최소한의 시간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빌라 선샤인 활동을 하면서 주로 2시간 정도로 모임을 진행하는 게 적합하다는 힌트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언제가 좋은지 물을 때만 해도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진행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sold out을 올려둔 후에도 몇몇 분들이 더 연락을 주셨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슷한 인원 수로 나뉘어 응답이 도착했다. 어, 그냥 이틀 다 해볼까? 싶었고 그 생각이 든 순간 이틀 모두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혼자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장점은 내가 생각하는 순간 결정할 수 있고, 결정하는 순간 실행할 수 있다는 것 같다.(생각 -> 결정 -> 실행이 다이렉트로 이루어지는 마법!) 


3. 워크숍 안내 페이지를 세팅한다.

이제 날짜와 시간을 정했으니, 세부 사항을 확정해야 했다. 여기서는 지난주에 참여한 비전 서클 워크숍의 노션 페이지를 참고했다. 간단한 인사와 안내말을 적고, 워크숍의 타임라인과 노션 템플릿, 참가하기 전 해보면 좋을 활동을 넣어 내용을 채웠다. 이 페이지는 워크숍 당일, 참여 링크를 첨부하는 데에 쓰이기도 했고, 워크숍 이후 재생목록을 공유하는 용도로도 요긴하게 사용했다.


vision circle 2021 노션 페이지를 참고해 만든 노션 워크숍 안내 페이지


4. 워크숍 진행 도구를 세팅한다.

안내 페이지를 세팅하고 나서 해야 할 일은, 실제 워크숍을 진행할 도구인 zoom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참여만 해봤지, 직접 zoom회의를 열어본 적이 없어서 일단 검색을 좀 해봤다. 무료로 사용하면 1:1 모임은 시간제한이 없지만, 3명 이상의 모임은 40분 시간제한이 있었다. 나는 2시간의 끊김 없는 워크숍 진행을 원했으므로 프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에는 파일럿이라 무료로 워크숍을 열지만 앞으로 디지털 기록 관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므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프로 요금제 만 팔천 원을 결제했다.

zoom 프로 계정까지 준비되었을 때쯤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이었다. 재택 퇴근 후, 저녁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안에 참여자 모집부터 기본 세팅까지 완료한 셈이었다. 노션 안내 페이지 링크를 포함하여 참여자들에게 안내 dm을 보내고 워크숍 진행 자료를 만드는 것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자.. 생각하고 일단 숙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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