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덤덤해졌지만
가끔 그 때가 생각난다.
이젠 좀 덤덤해지기는 했지만.
플라스틱 컵 속의 각얼음처럼 뾰족뾰족 각이 서서
덜그덕 덜그덕 거리던 날들.
그리고 그 만큼 진하게 시끄러웠던 마음.
시간이 흘러 얼음은 둥그러지고
녹아내린 각으로 커피는 묽어지듯
이젠 옅어진 마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