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유학은 큰 투자이다.
당신의 시간, 실질적인 비용, 기회 비용, 젊음, 해외에서 감수 해야하는 불편함, 누군가의 희생 등등 다양한 요소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나 자신'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자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유학에서 당신이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수 있지만, 20대 초반 친구들의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면, 유학 준비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나에게 조금 더 맞는 답을 고를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이런 걸 치열하게 고민해보지 않으면, 유학을 가더라도 고비가 올 때마다 신세한탄을 하거나 도중하차를 고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나의 과거?
당신의 과거는 당신이 이불킥 했던 사건을 말하는게 아니다. 본인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힌트가 좀 필요한데,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자신의 과거다.
유학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친구가 먼저 유학을 떠났는데 SNS에서 보니 좋아보인다랄지, 실제로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게 부러워보인다랄지, 지인이 해외취업에 성공했는데 꽤 괜찮아 보인다랄지 등등 말이다.
하지만, 내가 '가정'하는 타인의 모습으로 유학을 결심하면 안된다. 내가 가정한 좋아보이는 그 상황이 사실은 정말 우여곡절 끝에 겨우 마친 모습일 수도 있고, 그 사람에게는 이겨낼 만해서 다행히 잘 좋은 결과를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든, 그 사람의 내면과 그 사람이 지나온 과정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즉,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본인만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질문을 적어보았으니, 스스로 답변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들이 있다면 아래의 질문 외에도 자유롭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Checklist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풀리는지? (운동을 하는지, 먹을 걸로 푸는지,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지, 게임을 하는지, 쇼핑을 하는지 등)
건강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법을 아는지? (오랫동안 하던 취미생활, 없다면 어떤 식으로 할 수 있을지)
나는 어떤 식으로 친구를 사귀는 사람인지? (한국 친구들과 주로 함께해 왔는지, 외국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지, 혼자 있는 걸 즐기는지, 여러 커뮤니티에 속하는 걸 좋아하는 지 등)
내가 어떤 상황에서 학업을 잘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게 좋은지, 도서관에서 공부 vs. 집에서 공부, 친구들과 함께 공부 vs. 혼자서 공부 등)
과정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스스로 학비나 생활비 등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인지, 누군가가 일부 지원해주시는 지, 대출을 생각하고 있는지 등)
내가 어떤 상황에서 기쁜지? (개인적인 성취가 있을 때,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했을 때, 여행갈 때 등) 혹은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한지? (교수님이 나에게 질문할 때, 외국인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해야할 때 등)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는 뉴욕에서 공부하는 게 삶의 전환점이 될만큼 의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생활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시절로 남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쇼핑몰이 없는 시골에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서 도시쪽에 위치한 학교만 지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의 전공에서 유명하다는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서 다른 불편함은 감수하고 살 수도 있는거다.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른거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편한 환경을 찾을 수 있게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자세하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저 항목 별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우선은 마무리 짓고 다음 글을 통해 차차 이어나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