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가게 되고, 어찌어찌 닥친 어려움들을 이겨내다 보면, 결국에 당신은 졸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서 졸업하는가?
그냥 졸업하면 졸업이지 뭘 자꾸 의미 부여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방황하는 내 주변 지인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누가 시킨 것마냥 혹은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회사에서 맞지 않는 직무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보았다. 방황하는 건 자유이지만, 평생 방황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거라 생각한다.
인생의 어느 순간이든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나는 앞으로 어떤 것에 내 열정을 쏟고 싶은지?'라는 질문을 마음 한 구석에 두고, 가끔 다시 꺼내보는 시간을 갖길 추천한다. 당연히 유학 준비 과정에서는 나름대로의 답을 아직 잘 모르겠더라도 하나를 딱 고민해서 정해보길 바란다. 이 고민을 하고나면, 학교를 지원하는 일은 한결 수월해진다.
이 질문을 통해 끌어내고자 하는 건 '내적 동기부여'다. 동기부여는 내적과 외적으로 나뉘는데, 외적 동기부여(재정적인 보상, 부모님의 권유 등)는 도움은 되지만 내적 동기부여만큼 강력하지 않다. 이미 학자들이 결론을 내놓은 부분이다.
결국 유학은 어떤 어려움이든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과정의 연속이다. 내적 동기부여를 리마인드 하는건 유학에 대한 회의감이 들거나 많은 일들에 짓눌려 무너지려 할 때마다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사람마다 겪는 과정이 모두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다르기 때문에 감히 '이겨낸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의 역할은 할 수 있다.
내적 동기부여,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적 동기부여를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라는 문장으로 대체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 Meta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런 명사형으로 된 직업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자신의 삶의 목표를 '동사형'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나의 케이스를 예로 들자면, 전문성을 갖추어 많은 사람들의 성공을 실질적으로 돕는데 기여하는 것이 내 목표다. 학부시절 가게 된 상하이에서 소매치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내 나이대 (심지어 6-7살 같이 굉장히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그간 내가 지나왔던 배움의 환경 자체가 특권임을 처음 인식했다. 중국의 사회경제적 체제의 그늘을 본 것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나'라는 한 사람이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낸 결론이 저 목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회사를 직접 운영하든,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가든 어떤 형태로든 경제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도우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전공과 관련이 있는거라 이쪽으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교육은, 모든 그늘을 걷어줄 순 없지만, 그래도 사회적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물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아 경영학 박사과정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지나온 학업의 여정과 동사형 꿈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Vision 비전
가지고 싶은 직업이나 직함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바뀔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직업을 갖든, 본인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동사형 꿈을 꼭 하나씩 고민해보길 바란다. 우리는 이걸 'Vision(비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신의 비전과 살아내는 실질적인 삶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비전을 찾아야하는 이유는 강력한 내적동기가 자신을 움직이고 고비를 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비전을 찾는 과정은 전 지구상에서 본인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설마,,부모님이라 생각하는가? 먼저 가보신 분들은 힌트나 응원과 지지를 주실 수 있지만, 대신 살아주실 순 없다. 그리고 부모님도 부모님의 인생이 있으시다! 소심하게나마 학부모님들의 육퇴를 지지한다.)
유학이 자신의 비전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판단이 섰다면, 진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차례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마친 졸업식 날의 당신을 상상해본다면, 분명 날개를 달고 있을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