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준비_학교 선정

캠퍼스의 로망을 이뤄줄 나의 학교는?

by 짐좀 싸본 언니

잔디밭에서 누워서 낮잠 자는 친구, 해먹에서 친구들이랑 간식 먹고 떠드는 학생들, 캠퍼스 안 호수 러닝하는 사람들...


이런 이미지도 좋지만, 실제로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건, 자신의 단과대 건물 (많으면 친한 친구네 건물까지), 그것도 자기가 수업 듣는 교실이고, 그 교실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 그리고 집 & 마트다.


캠퍼스의 로망은 학부생들이 보통 많이들 이루고 동아리나 학교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의 참여도도 높다. 대학원생들은 정말 죄송하지만, 집-학교 혹은 계속 학교-어쩌다 집이신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온도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학위 과정에 따라 생활 반경은 어떻고, 어떤 환경에 주로 처하게 되는 지를 미리 알면 너무 좋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파악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더해진다면 학교 선정이 비교적 수월하다.


몇 가지 생각해 볼 Checklist를 생각해 보자.

1) 시골 vs. 도시

한국은 정말 땅 자체가 미국만큼 넓지 않기 때문에 도심에서 벗어나더라도, 서울이나 인근 대도시로 이동할 때의 시간이 그렇게까지 많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은 그렇지 않다.

한국 음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시골에 가서 공부를 하게 되면, 그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비행기를 타거나 차로 날을 잡고 여행을 가서 먹어야 한다. (대학원생이시라면 매주 이렇게 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년에 갈 수 있는 날들이 손에 꼽는다.)

하지만, 도시의 렌트비와 물가가 부담되시는 분이고 시골에도 살만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시골에 위치한 학교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단,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시골이라고 하면, 정말로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이 크기 때문에 '캠퍼스 타운'도 포함된다. 이 경우, 학교가 그 도시이고 그 도시가 학교인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된다면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위한 여러 시설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학교 중심으로 형성이 된다. 대신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적은 곳이라면, 한국 음식이나 한식당은 기대하기 힘들다. 설령 메뉴판에서 보이는 이름이 'k-bbq'이거나 'korean style-'이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 아님을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시카고, 뉴욕, LA, 애틀랜타의 경우, 한국 음식점도 있고, 옵션도 많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2) 대면 수업이 많은지 vs. 적은 지

많이 들어야 한다면,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를 고려해야 하고, 온라인 수업이 대부분이거나 적은 편이라면, 학교 밖에서 살아도 큰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3) 수면과 직결되는 환경 관련 e.g. 업어가도 모르는지 vs. 조그만 발소리에도 바로 깨는지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캠퍼스 내에 대학원생 기숙사가 있는 학교나, 학교 밖에 합리적인 렌트로 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인지를 확인하면 좋다. 대학원생 기숙사가 좋은 이유는 비슷한 패턴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보니 자체적으로 조용한 환경이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함께 고통(?) 받는 사이인 경우가 많아 동지애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에 사는 것보다 렌트비가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에 산다면, 보통은 박사생들끼리(혹은 석사생도!) 룸메이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학부생들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하다.

학부생들은 보통 금요일-주일까지 파티를 하곤 한다. 물론 학사 일정에 전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그냥 파티를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구글에 Party school인지 아닌지 검색해 보고, 재학생을 안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캠퍼스 근처나 학부생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은 대학원생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좀 더 시끌벅적하다. 학생들이 많은 큰 학교라면 학교 내부나 그 인근이 늘 북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집을 구하면 좋을 것 같다.


4) 학교 랭킹

한국 학교와 미국 학교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아이비리그 학교들은 당연 입학도 힘들고, 학교 명성에 맞게 졸업생들의 아웃풋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부에서도 특히 학교에서 신경을 쓰는 학과들은 늘 따로 있다.

아무래도 한국 학교는 학교의 종합랭킹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 타이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은 워낙 땅도 넓고 지역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우선, 대학의 종합 랭킹과 본인의 전공 학과의 랭킹을 같이 고려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면, University of South Carolina라는 학교는 아이비리그는 아니지만, International Business라는 학과의 학부 랭킹은 미국 내 1위이고,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이라는 학교는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학교이지만, 가트너(Gartner) 선정 Supply Chain Management 미국 내 학부 랭킹 2위, 대학원 랭킹 1위이다. 이렇듯 학교와 자신의 학부 랭킹이 모두 높은 곳에 가야 상대적으로 훨씬 더 폭넓고 많은 기회가 주워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신이 졸업 후 취직하고 싶은 직군이나 회사가 있다면, 그 근처에 있는 학교를 목표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뻔한 예시이지만, 컴퓨터공학 전공생이 빅테크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다면, 당연 실리콘밸리 근처에 위치한 학교들이 외딴곳에 위치한 학교들보다는 채용 시 혜택이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혜를 준다는 느낌이 아니라, 지리적 이점 때문에 협업이 나 산학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많이 재고 따지는 항목들이 이 정도 되지만, 이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좀 더 알찬 유학생활을 위해서, 자신의 성향과 가고 싶은 학교, 미래를 꼼꼼히 따져보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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