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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Apr 16. 2019

1일 1생영어의 시작, 당신은 훨씬 더 위대해요

 써먹을 데가 없어요


영어를 정말이지 늘리고 싶었지만  원어민 친구는 커녕 학원에 갈 시간 조차 언감생심이었어요. 왕복 3시간이 넘는 통학시간에 피아노 연습을 마치고 나면 이미 밤 12시가 넘는 시간이라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시간 단 30분을 내는 것도 버거운 일이었어요.




제가 한 것은 바로 상상 이었어요. 할 수 있는 것은 이 것 뿐이었거든요. 옥탑 작은 방에서, 학교를 오가며, 길거리를 걸으면서 상상 속 순간 이동을 했어요. 런던 한복판, 뉴욕 브로드웨이로 말이지요. 영화에서 본 그 장면 안에 제 자신을 넣었지요.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저는 말하고 있었어요. 오늘 익힌 그 영어 문장을 말이지요. 그 광경에서 느끼는 온갖 감정을 실제롤 느끼며 말이지요.  


교과서에 있는 말로는 생생히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흥이 나는 말이 필요했어요. 영화 대사,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노래의 대사를 무작정 훔쳐왔지요. 쓰이는 말이여야 실제로 그렇게 말할 때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 첫째요, 학원을 다닐 수도 과외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의 최선은 그 것 뿐이었다가 둘째였지요.




훔쳐온 말을 듣고 또 들으며 상상했어요. 이런 상황을 만나면 난 꼭 이 말을 해야지! 이러면서 말이지요. '너 만날 날이 기다려져' 라는 말을 익힐 때면, 친구와 전화통화를 신나게 하며 약속을 잡는 장면을 머리속에 가득 그렸어요.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 처럼 말이지요. 머리 뿐 아니라 가슴도 함께요. 내가 그 친구를 만날 날을 기다리면 어떤 느낌일지, 얼마나 설렐지, 약속을 잡으며 식당을 정하는 내 마음은 어떨지를 실제로 느꼈지요.


하루에 딱 한 문장으로 시작했지만 단순한 영어공부는 아니었어요. 오늘 저녁에 본 드라마 보다 더 구체적이고 3D 영화보다 더 생생한 실제 상황 속에서  제 마음을 담는 말을 하는 상상을 했어요. 말이 상상이었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일을 그렸지요.


뭐든지 실제 쓰이고 있는 말이면 무조건 데려왔어요. 넋놓고 고를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기에 귀에 꽂은 팝송 내용 중 마음에 드는 그 문장이 '오늘의 영어'가 되었어요. 그야말로 꽂히는 문장을 글이 아닌 소리로,  내 입을 열어서 말을 했어요. 전 시험이 아니라 실제로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당장 내일 누군가를 만날 것 처럼 다음 주에 LA 행 비행기를 사 놓은 것 처럼, 마치 몇 달후면 현지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 할 것 처럼 상황을 떠올렸어요.




놀라운 일이었어요. 그 문장이 수 년이 지난 후에도 진짜 내입으로 나오는겁니다. 그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딱 맞닥뜨렸는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말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의 감정이 실제 상황에서 툭 건드려지자 바늘에 걸린 실이 따라오듯 말도 주르륵 따라왔어요.


눈으로 본 것은 기억나지 않아도, 내 입으로 되뇌인 것, 쓰는 장면을 생생히 상상한 말은 반드시 있더라고요. 마치 어릴 적 먹던 음식의 그 맛이 그 향이 어느 순간 불쑥 떠오르는 것 처럼 말이지요.


상상의 위력은 누구나 맛 볼 수 있어요.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키고 8일동안 그 곳에서 생활하게 합니다. 그 새집의 환경을 노인들이 젋었을 당시의 모습으로 꾸며놓습니다. TV 도 음악도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처럼 연출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집에서 지내는 8일 동안은 거울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8일 후 퇴소한 노인들에게 신체검사를 합니다. 시력, 청력도 향상된 것 이외에 더 놀라운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들의 실제 외모가 젊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들을 모르는 이들에게 이 아파트에 살기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하게 하며, 어느 사진이 더 젊어보이는지 묻습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의 100%가 아파트에 산 후의 사진을 고릅니다. 80%도 90% 도 아니고 100%의 사람들이 말입니다.


젊었을 때를 연상케 하는 환경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까요?  어떤 상상을 했을까요? 마이클 펠프스가 경기 장면을 상상하며 매 순간 매 초의 자신의 움직임을 머리 속으로 생생하게 그리며 훈련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지요. 이 상상 훈련 덕에 고글에 물이 가득차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완벽한 경기로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은 상상은 '공상' 그 이상의 효과임을 증명합니다. 


상상의 힘은 위대함을 저는 경험했어요. 생영어를 상상하며 실제 말하듯 내 입으로 말하는 과정, 하루에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상상 덕에, 실제 쓰이는 생영어 덕에 영국에서 미국에서 또 폴란드에서 말도 안되는 일들을 만났지요.


오늘 익힌 단 하나의 생영어, 내 것으로 만드는 길은 학원도 스타 강사 선생님도 아니었어요. 써먹는 생영어를 마치 내가 하는 말 처럼 강렬하게 상상하며 그 감정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이었지요.


상상했어요.

그리고 느꼈지요,

하루에 단 하나의 생영어를 말이이죠.

1일 1생영어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비단 영어 뿐이 아닐 거에요. 당신은,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위대해요. 바라는 일을 현실로 당겨올 수 있는 힘, 인간만이 받은 선물이자 특권일 거에요.





세월을 아껴주는 생영어, 1일 1생영어로 대한민국 국민의 영어독립을 외칩니다.공부, 점수가 아닌 내 심을 전하는 도구로서의 영어로 꿈을 당겨오실 당신을 마음 담아 응원드려요.



#LLUP    #영어독립연구소   #LUPPyourself  #써니윤의써먹는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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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nspeake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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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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