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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Oct 21. 2020

롤모델의 재발견: 진실함의 힘

원어민이 되고 싶어요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예프게니 키신은 피아노를 전공했던 십 대 때

저의 롤모델이었지요.


어린 마이클 잭슨 뺨치는 폭탄 머리를 한 그는

영상으로만 봐도 그 포스가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문제는 그를 보면 볼수록

저는 점점 더 기가 죽었다는 점이죠.


그 파워와 거칠 것 없는 테크닉에 한 번 압도되고

저와 몇 살 차이나 지도 않는 나이에 두 번 더 놀라고 나면

전 한 없이 작아지더랍니다.


롤모델과 저와의 간극은 도저히 좁혀질 것 같지 않기에,

과연 내가 될까?라는 생각에 연습할 흥미도 잃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https://youtu.be/RJveyCo0 oHA


원어민이 되고 싶어요



영어를 배우면서의 저의 롤모델은 원어민이었어요. 굳이 공부 안 한 단어도 다 이해되고, 모든 말이 다 들리고 속사포처럼 말이 쏟아지는 날이 어느 날 갑자기 오는 줄 알았지요. 원어민은 그런 호사를 누리는 줄 알았어요.


원어민 되기. 가능은 해요.

단,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기까지의 20년의 시간. 그 절대 시간의 연습을 채울 수 있다면 말이지요. 20살 성인의 원어민들의 말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요.


무조건 원어민 되자! 를 외치는 제 기대가 앞뒤가 안 맞는 거였어요. 하루 10시간 이상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연습을 2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성인은 거의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우린 굳이 원어민이 될 필요도 없다는 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장점과 전문분야가 분명 있으실 거예요. 확신할 수 있어요. 영어는 이 장점을 주 무기로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소통하는데 쓰이면 됩니다. 대한민국 성인에게 영어는 끝없이 탐구해야 하는 공부 대상이 아닌 마음을 전하는 도구가 더 맞지 않을까요?




롤모델의 재발견


도구로서의 영어를 위해서는 우리의 롤모델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온갖 의학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CSI 미드 속의 영어보다

멋있어 보이는 래퍼의 속사포 영어보다

적정한 빠르기로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말을 전달하는

토크쇼 진행자의 말이 우리의 롤모델에 더 맞습니다.


목표지점이 도달 가능한 정도여야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할 맛이 나기 때문이지요. 노력할 추진체가 있어야 결국 이를 수 있지요.


말을 소리로 듣고 정확히 이해하고, 자분자분 내 의도를 전달해 내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더 유용합니다. 굳이 어려운 단어를 끼워 맞추기보다는 아는 단어를 쓰임에 맞게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쪽이 우리에겐 더 효율적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SskrmHCoiRc



실제로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나 제임스 코든의 말을 들어보면 과하게 빠르지도 현란한 단어를 쓰지도 않습니다. 공감하며 소통하는 말을 진실이 전달할 뿐이지요.


성인은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할 강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공감력과 대화 거리입니다. "네 마음 알아. 나도 그랬었는 거든." 하며 말을 꺼낼 수 있는 이는 아이보다 성인입니다.



저의 피아노 롤모델도

화려한 테크닉의 거구 러시아 피아니스트 키신보다

사색의 바흐 전문 피아니스트 로잘린튜렉이 더 맞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s://m.youtube.com/watch?v=YDMJZ2s_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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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드려요.


* 안내 바로가기

https://cafe.naver.com/englishforkoreans/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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