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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Mar 17. 2018

코끼리 다리의 줄을 끊어버리세요

'생각대로' 의 힘은 막강합니다

꽤 오래 전 일이지만 모 통신사 광고 중에 '생각대로 * ' 라는 문구가 있었다. 독특한 리듬에 맞춰서 등장한 덕에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생각 대로' 를 외치는 사람들은 이들뿐 만이 아니다. 생각대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주제의 베스트셀러 <시크릿> 에서 부터,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의 조각상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이 여인이 진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이룬다는 그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믿음은 꽤 긴 역사를 자랑한다.


피그말리온이 사랑한 조각상을 살아있는 여인으로 바꾸어주는 아프로디테 여신.


생각이 진짜 현실이 될까? 


놀랍게도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어찌 보면 그리 논리적이지 않아 보이는 이론을 증명하는 실제 사례는 많다. 일례를 보자. 2차 세계대전 헝가리 군인들은 알프스 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견디기 힘든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으나 한 병사의 가방에서 발견된 오래된 지도에 의지한 덕분에 알프스 산맥을 통과해서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지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닌 피레네 산맥의 지도였다.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었을 지도였으나,지도가 있으니 길을 찾아 나올 수 있다는 믿음 덕에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4개국에 걸쳐 위치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믿음의 위력이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드디어 마음에 품은 내용이 진짜로 현실이 되는지 실험을 통해 증명하여 한 사람들이 등장했다. 바로 하버드 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20년 이상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레노어 제이콥슨이 그들이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크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와 무관하게 한 반에 20%를 무작위로 뽑았다. 이 학생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이 들은 지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생으로 지능검사를 통해 선발되었다고 말했다. 교사가 상위집단으로 믿고 있는 학생들은 실제로 우등생도 영재도 아닌 무선적으로 뽑은 아이들 이었다.


8개월 후 같은 지능검사를 실시하였는데, 놀랍게도 그 결과는 상위 20%에 속한다고 교사들이 믿고 있는 학생들이 실제로 다른 학생들 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은 물론 학교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다. 교사가 상위집단이라고 믿고 기대한 효과가 실제 결과로도 현실로 실현된 것이다. 이후 군인,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고 긍정적인 믿음이 실제의 사건에도 영향을 미침이 증명되었다.


자기자신 뿐 아니라 교사의 기대도 현실이 됨을 증명하는 실험을 보면 자기충족적예언은 꽤나 설득력을 갖는다.



'자기충족적예언self-fulfillment prophecy'은 20세기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Robert K.Merton 이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기대한대로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미래에 대한 예언의 말이 결국 그 내용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현실이 움직여진다는 뜻일 것이다. 위의 예 뿐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2살 때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에 오는 모습을 간절히 상상했다는 이야기나 자신이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고 다녔던 파블로 피카소의 일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의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의 위력은 막강하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영어를 처음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실력 차이가 확연해 보이던 두 분이 있었다. 기본적인 단어도 힘들어 하시던 한 분은 매일 해 나가면 반드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늘 말씀하셨고, 꽤 부드러운 발음이 돋보였던 다른 분은 난 영어를 잘 할 체질이 못 된다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다니셨다. 2년이 지난 지금의 그 분들의 영어는 눈으로 보는 나조차도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자기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끊임없이 주시던 그 분은 해외여행에서도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며 가족들까지 도와줄 수 있게 되셨다며 뿌듯해 하셨고 다른 한 분은 스스로 말씀하신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셨다(물론 영어실력 하나만 매우 지엽적으로 국한해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각자의 재능과 장점이 있으시기에 두 분 존중하고 좋아한답니다). 실제 영어실력만으로 보았을 때는 후자의 분이 월등하게 더 실력이 향상되셨어야 마땅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현실은 자신에게 예언한 그 내용대로였다. 내가 눈으로 보고 확인한 사실이기에 자기충족적예언 즉, 생각대로의 힘은 책에서만 혹은 이론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든 그 말은 옳다.

 -헨리 포드


습관적 사고의 힘은 논리적으로 예측되는 바를 뒤엎을 정도로 강력하다. 영어를 배우는 우리는 자신의 잘못된 믿음으로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번 장에서는 우리가 영어를 배우면서 빠지기 쉬운 오해를 풀어보고자 한다.





코끼리를 훈련시킬 때 쓰는 방법으로 처음에는 코끼리가 온 힘을 다해도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줄에 묶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의 강도를 줄여간다고 한다. 몇번의 탈출을 실패한 코끼리는 결국 성냥에 가느다란 실을 연결하여 다리에 동여매 놓아도 도망갈 생각도 하지 못한다. 영어를 늘리고 싶지만 자꾸만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잘못된 믿음을 끊어야만 한다. 바로 지금이 때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원칙을 드려도 심지어 매일의 실행 계획까지 짜드려도 


단기연수라도 다녀와야 뭐가 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성인이라 너무 늦었어

나는 재능이 없어서 안되 


등의 "생각"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시는 안타까운 사례를 너무도 많이 보았기에 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3주간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이러한 "신화" 를 반박하는 내용을 공유하게 됩니다.  단순히 감상적인 위로가 아닌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성인도 충분히 영어를 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 참고문헌:

Wikipedia

https://en.m.wikipedia.org/wiki/Self-fulfilling_prophecy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는 한국인의 영어독립을 꿈꾸며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카더라 통신의 막연한 정보가 아닌 이론과 경험으로 증명되어 '알면 세월을 아껴주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라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별도의 공간이 준비중에 있습니다. 언어학습의 총론과 각론에 해당하는 HOW, WHAT, 그리고 이를 걷는 과정 JOURNEY 을 함께 합니다. 




 소한 좋은 습관, 소질의 힘을 믿습니다 

   매일 영어를 말하면 만나는 설레는 일, 위스픽잉글리시 

http://wespeakengl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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