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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Apr 07. 2018

영어를 '잘' 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영어 실력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영어지상주의' 에 대해 

안녕하세요. 써니윤입니다. 위클리 매거진 <언제쯤 영어를 잘 할 수 있나요> 를 연재하면서 많은 분들과 만나 소통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정의는 사람마다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누구나 동기가 있는 것 아닌가요?"  라는 말씀을 듣고 그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잘 '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느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에요. 그런데 왜 그 많은 것 중에 영어를 '잘' 하고 싶을까요? 이 말에는 영어가 한 사람의 능력을 송두리채 평가하는 대표성을 띤다는 의미가 깔려있지 싶어요. 이 말을 이렇게 바꾸어 볼게요. "줄넘기를 잘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라고 말씀드린다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까요? 솔직히 저는 줄넘기에 별로 욕심이 없어서 "저는 관심 없는데요." 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그런데 왜 하필 영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잘하고 싶은 이들이 많을까요? 그 이유는 영어를 잘하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 보인다 라는 생각을 우리가 은연중에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어는 결코 한 사람의 능력을 단정지을만한 대표적인 특징이 되지 못합니다. 수만가지 인간의 능력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이 말은 곧 영어 실력은 부끄러워할 것도 다른 사람을 무시할 만큼 모든 것을 설명하는 능력이지도 않음을 의미합니다. 영어지상주의를 저는 반대합니다. 영어를 단지 우월해지는 목적으로 '잘' 하려고 한다면 그것도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 성과가 바로 눈앞에 나오지 않을 때 마다 힘들어지기 쉬워요. 


혹은 이런 분도 만납니다. "저는 영어의 필요성을 별로 못느끼는데요. 국내에서 사는 것이 저는 더 좋아요." 

이 분에게 영어는 남들보다 우월해지기 위한 도구가 아닌것이죠. 이분은 자신의 가치가 '영어' 에 있지 않으신거에요. 


영어는 소통의 도구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라는 접근이 저의 방향입니다. 영어가 목적이려면 아나운서나 변호사 혹은 언어학과 같이 언어가 직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들께 해당되겠지요.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아마도 각자의 직업과 특기 그리고 장점이 있으실거에요. 이런 분들은 결코 영어에 모든 것을 바쳐가며 목을 매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본업을 충분히 살리시고 영어는 그 장점에 날개를 다는 도구로 사용하시기를 바라는 것이 제가 글을 쓰는 기본 목적입니다


마윈이나 닉 부이치치가 설득력있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이유는 단어를 많이 알아서가 아니에요. 단지 영어를 최상급으로 잘해서가 아니에요.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지요. 언어는 그릇이고 거기에 담을 내용은 또 다른 몫이지요. 그릇은 그저 기능과 용도에 맞으면 되요. 그 안에 담게 될 음식의 맛과 향이 핵심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제가 가지지 못한 재능과 소질 그리고 장점이 분명 있으실 거에요. 확신할 수 있어요. 즐기며 언어라는 그릇을 만드셔서 당신만의 멋진 메시지를 담으세요. 한국에만 뿐 아니라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혀서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시간을 아껴주는 방법으로 영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늘리셔서 영어로부터 속히 독립하시고 당신만의 메시지를 만들어 언어 그릇에 담아가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인생을 단지 영어라는 그릇 만들기에만 쏟아 붓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영어에 더 이상 묶여 있지 마세요. 영어가 강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언어는 써먹어야 할 도구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답니다. 비단 영어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시는 분이라도 마음가짐을 달리하면 충분히 그 수험서에서도 소통하는 영어를 배우실 수 있습니다. 교재가 다가 아니랍니다. 접근방식과 학습방향의 차이에요. 


영어지상주의에서의 독립을 외칩니다. 더 이상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영어에만 붓지는 마세요. 아나운서나 앵커 급으로 언어를 주직업을 삼을 정도의 수준의 언어능력을 의미하는 것도, 단지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방향도 저는 아니에요.  "기본에 충실한 소통하는 영어" 로 나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영어로 배우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영어를 배우는 여정을 즐기시고 영어가 열어주는 문으로 들어가셔서 당신의 재능과 장점을 발휘하시는 그 날을 위한 영어독립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영어지상주의에 대한 생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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