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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09. 2021

대화에 대하여 - 내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용기

#PSH독서브런치101

사진 = Pixabay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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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날 기세가 없는 사람을 보통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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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보면 저도 일부분 그런 모습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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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여유,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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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쩌면 진정한 대화, 말이 통하는 대화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동반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 그(하버마스)는 올바른 대화의 기준으로, 서로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고, 그 내용이 참이어야 하며, 상대방이 성실히 지킬 것을 믿을 수 있고, 말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평등하고 수평적이어야 함을 든다. 이렇게 이루어진 토론에서 우리는 서로가 합리적이라고 인정하는 최선의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렇지 못한 대화는 폭력일 뿐이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안광복, 웅진지식하우스)


2. 부하직원들은 상사와의 대화 통로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귀신같이 안다. 부하직원들이 중요한 고민을 털어놓지 않거나 점심시간에 자기들끼리만 나가버린다면 대화통로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대화 통로 넓이가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들면 말의 권좌에 있다는 인상부터 빨리 지워야 한다.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 김미경, 21세기북스)


3. 불평은 대화에 대한 믿음을 암시한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이쪽이 화난 것을 상대가 이해해줄[돌아봐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4.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말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어가면서까지 자신의 말을 모두 내뱉으려 애쓴다. 자신의 말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덤벼든다. ... 내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 말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에 저항하는 상대방의 힘도 커진다. 내 말의 절대적인 힘이 커질지는 몰라도 그에 비례해 상대방의 저항하는 힘 역시 커진다. 그러므로 내 힘과 상대방의 힘의 차이는 여전히 변함없거나 오히려 줄어든다. (손석희가 말하는 법, 부경복, 모멘텀)


5. 철학자 니체는 "결혼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라. 다 늙어서도 그와 대화를 잘할 수 있겠는가? 결혼에서 그 외의 것들은 다 일시적인 것들이다"라고 말했다. 대화가 되는 남자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 아내의 감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너와 싸우기 위해 신문과 리모컨을 내려놓을 수 있는 남자와 결혼했으면 한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한성희, 갤리온)



철학은 '생각에 대한 반성'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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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로 표현하면 철학 공부는 나에게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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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존의 생각, 삶의 방식을 고수하게 되고 그럴수록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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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에 따라 대화할 준비가 안 된 상대와 대화할 때는 상대가 뭐라 하건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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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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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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