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SH Dec 10. 2021

주식 투자 1년 동안 느낀 점 - 나름의 원칙 세우기

#PSH독서브런치102

사진 = 한국경제 기사


20년 10월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주식 투자를 하며 느꼈던 것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

#PSH독서브런치081 [과감하게 가설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이유]에 썼던 것처럼 주식 투자에서는 나름의 가설, 원칙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 실행에서 교훈을 얻고 다음 투자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

.

1. 주가는 예측할 수 없다.

.

당연한 말입니다. 다만, 이 마음가짐은 '이 주식은 무조건 오른다', '여기에 몰빵 하자', '신용, 미수를 한 번 써볼까?'와 같은 마음보다 '조금 더 공부해보고 사자', '조금 더 지켜보자', '자산의 일부만 분배해 보자'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

그리고 이런 조심스러운 전략은 주식 시장에서 조금 더 오래 살아남는 데 유리한 전략인 것 같고,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은 수익의 확률을 높여줄 거라 믿습니다. (시장 전체는 결국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

2. 주식에서 '~해야 한다(당위)'는 없다.

.

금융 대표 주식인 KB금융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등 수많은 회사와 엄청난 고객 정보를 보유한 금융 지주사입니다.

.

하지만 KB금융 시가 총액(약 24조원)은 신생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약 30조원)에 미치지 못합니다.

.

또한 꾸준히 실적이 우상향 하는 삼성SDS의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어요.

.

따라서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보다는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더라'의 경험치를 많이 쌓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3. 미국 시장이든, 한국 시장이든 수익의 기회는 있다.

.

#PSH독서브런치088 [주식은 장기투자가 꼭 답일까?]에 썼던 것처럼, 주식에서 장기 투자가 꼭 답은 아니며 여러 전략을 갖추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

특히 최근같이 미국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한국 시장은 하락하는 시기에는 미국 시장이 정답인 것처럼 여기시는 분이 많아진 것 같아요.

.

하지만 시장 성격에 따라 돈을 벌기 쉽고 어려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략을 다르게 가져간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

4.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

.

올해 초 '10만 (삼성)전자' 혹은 '코스피 3,600' 기대감에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주식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습니다.

.

마치 주식을 안 하면 안 되는 분위기였지만 그 이후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어요.

.

그리고 최근 오미크론 공포에 많은 분들이 주식 시장을 떠나 은행 예적금 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

하지만 오미크론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변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고 있어요.

.

'올해 초와 같은 기대감에는 주식을 팔 때'이고 '최근 공포의 시기에는 오히려 주식을 담을 때다'는 말이 아닙니다.

.

오미크론이 처음 나왔고 그것이 심각한 변이로 드러났다면 오히려 빠른 매도가 더 나은 전략이었을 수 있으니까요.

.

중요한 것은 나름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랬을 때 '진짜 위기'와 '위기를 가장한 기회'를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

5. 주식으로 돈을 번 것은 실력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운이 좋은 것이다.

.

당위가 잘 작동하는 곳이라면 주식으로 돈을 번 것은 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회사의 주가는 얼마가 적정하고 따라서 지금은 매수 기회다'가 늘 맞는다면 주식으로 돈을 번 것은 실력이 좋은 것이니까요.

.

하지만 주식 시장은 그런 곳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운 좋게 돈을 벌게 되었다면 본인의 방식을 확신하기보다 늘 본인의 방식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주식에서 이른 성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 방식에 대한 맹신이 이른 시기에 생긴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질 테니까요.

.

주식 시장에서는 겸손하게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수익의 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163

https://brunch.co.kr/@thepsh-brunch/88

https://brunch.co.kr/@thepsh-brunch/6

https://brunch.co.kr/@thepsh-brunch/89

https://brunch.co.kr/@thepsh-brunch/19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