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독서브런치236
1.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웹 드라마 <좋소좋소좋소기업(좋좋소)>의 연출(감독)을 맡게 된 스토리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 공개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촬영 감독이 빠니보틀에게 웹 드라마 제작 및 감독을 제안했지만 빠니보틀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라며 거듭 거절했다고 합니다. 촬영 감독은 빠니보틀이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 등 영상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본 경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웹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설득했다고 하죠. 그렇게 시작한 웹 드라마 <좋좋소>는 최초 5개의 에피소드로 기획되었고 촬영 스태프 및 배우는 모두 출연료 없이 참여, 제작비 1천만 원은 전액 빠니보틀이 부담했습니다. 제작비 회수는 물론 수익이 생길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나 첫 화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겼고 곧 여러 기업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다고 하죠. 곧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으며 10회 제작비 총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시즌5까지 제작된 <좋좋소>는 유튜브에 업로드된 시즌3까지의 누적 조회수 8천만 회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국 웹 드라마로는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 번도 다루어 보지 않은 재료를 활용하여 제한 시간 내에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셰프들은 상황에 따라 우설, 미더덕 등 낯선 재료를 활용해야 하는 미션을 받으며, 참외와 오징어 모두 조화롭게 사용한 음식을 만들어야 하기도 합니다. 미션을 제시받았을 때 당황한 셰프들도 조리가 시작되면 모두들 맛이나 조리 과정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심사위원을 감탄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비록 특정 재료가 낯설지라도 셰프들은 그들의 수많은 조리 경력을 활용하여 과거 가장 비슷했던 재료를 손질해 보고 요리해 보고 맛보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1+2. <흑백요리사>의 이하성 셰프(닉네임 요리괴물)는 4화 인터뷰에서 본인보다 경력과 연륜이 긴 대결 상대인 상대방을 평가하며 "제가 일했던 레스토랑의 경험상 연륜과 경험이 실력을 말해주지는 않"는 것 같다며 대결에서의 승리를 자신합니다. 송길영 작가는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 과거에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선발'되기만 하면 평생의 혜택을 독점하는 구조였다면, 미래에는 "새로운 기술과 방안에 대해 늘 자기 자신을 현행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즉 과거에는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입사하면 자연스레 연공서열로 급여가 상승하고 혜택은 강화되는 구조였다면, 미래에는 회사에서 자리만 지키고 앉아 이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소위 '물경력'을 쌓는 사람은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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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임성근 셰프의 '5만 가지 소스를 알고 있다'는 발언과 그의 실력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5만 가지'의 경지에 까지 오를 필요는 없겠지만 임성근 셰프의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실력에서 배울 점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도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 올해도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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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영상]
침착맨, <여행 유튜버, 좋좋소 감독 빠니보틀 초대석>, 2021년 4월 21일
[참고 기사]
조이뉴스24, 정명화, <'좋좋소' 빠니보틀 "여행유튜버→드라마 연출, 코로나가 준 도전"(인터뷰)>, 2021년 4월 14일
신동아, 송화선, <유튜브 드라마 ‘좋좋소’ 총감독 ‘빠니보틀’ 대박 뒷이야기>, 2021년 4월 18일
아주경제, 최송희, <왓챠 '좋좋소', 韓 웹드 최초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공식 초청>, 2022년 3월 9일
OSEN, 연휘선, <'진따록' 이태동 감독 "5천만뷰 넘은 '좋좋소', 제작비 회당 1천5백만원" [인터뷰②]>, 2023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