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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07. 2021

생각하는 대로 살기 (강세형)

#PSH독서브런치051

사진 = Pixabay


법정스님, 류시화 시인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라는 책에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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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구절을 2014년에 보았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새롭게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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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군대, 취업 준비 등 큰 틀에서 미리 정해져 있는 것들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되는 시기를 지나고 보니, 그 이후의 인생은 상당 부분 제 선택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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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충분하지 않은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는 쉽게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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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그리고 선택의 순간을 돌아봤을 때 후회를 조금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어떨까요?



1.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스무 살의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점점 쉬워지니까. 나이를 먹을수록, 먹고살기 바빠질수록, 사회적 지위가 한 단계 올라갈수록 혹은 경제적으로 조금씩 더 안정돼 갈수록, 뭐든 쉬워진다. 합리화도, 지금 내가 가진 것에 안주하는 것도, 크고 작은 불의를 모른 척하는 것도, 나보다 어린 사람들을 쉽게 대하는 것도 점점 쉬워져서, 조금만 경계를 게을리 하면 금방 그렇게 되고 만다. 나는 절대 저런 어른은 되지 않을 거야, 했던 어른의 모습으로.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김영사)


2. 코난 도일 역시 셜록 홈즈 이상의 작품을 끝내 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또 다른 꿈을 놓지 못했고, 끊임없이 쓰고 또 썼다. 그런 코난 도일의 삶이, 선배의 삶이, 나는 싫지 않다. ... 더 이상 아무것도 되고 싶은 게 없는 어른 쪽은, 아무리 기웃거려 봐도 영 재미가 없다. 내 마음은, 아무리 외면해 보려 해도 자꾸만 불안한 어른 쪽으로 기운다. 남들에겐 헛된 꿈이나 꾸는 몽상가로 비췰지라도, 여전히 다른 꿈 하나를 품고 사는 어른 쪽으로. (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김영사)



저는 소모되는 삶보다는 채우는 삶, 가만히 있는 삶보다는 움직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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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것 (지식, 건강 등)을 꺼내 쓰는 것보다 채우는 것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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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 영화를 보는 것, 사람을 만나는 것, 글을 쓰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모두 소모되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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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여있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주식)도 제가 바라는 삶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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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지켜야 하는 것, 잃으면 안 되는 것들이 늘어나기 마련이고 그럴수록 사는 대로 생각하기 쉬워지는 것 같아요.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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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글은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라는 글이 아니라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되도록 생각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다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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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생각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를테면 '2~30대는 커리어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빡세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해'라는 말을 듣고 여러 생각을 해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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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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