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보리라

나의 그리움 위로 끝없이 한없이 걸어주소서

by 서예주





밤새 흩날리는
하얀 그리움
그대 집 앞에
소복이 쌓이면
하루를 나서는
그대 걸음을 따라
낮은 소리로 울어보리라

혹시 귓가에
슬픔이 맺힌다면
한없이 끝없이
걸어 주소서
녹아지지 않을 그리움 위로
그대 흔적이라도
담을 수 있게

나의 그리움 위로
끝없이 한없이 걸어주소서
그대 걷는 동안만큼은
소리 내어 울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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