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폴더블 아이폰, 행복회로 최대한 돌려보기

by 데어릿

올해 삼성에서는 갤럭시Z폴드7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중국 제조사들이 뛰어난 하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일 출시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애플은 몇년째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만 들려올 뿐 이렇다 할 출시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첫 역상장이 우려되는 만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죠.


여러 외신들이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를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루머 역시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폴더블 아이폰이 과연 어떻게 출시될지 그 루머를 정리해보고 최대한 행복회로를 돌려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ource: 아이스유니버스


플립 형태가 아닌 폴더 형태


과거 갤럭시Z플립 모델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의 전망은 갤럭시Z폴드와 같이 좌우로 접히는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루머에 따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약 7.8인치로 아이패드 미니보다 약간 작은 정도이고 화면비는 아이패드와 동일하게 4:3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죠.


그에 따라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내구성 개선 및 화면 주름 최소화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애플은 액체 금속을 사용해 다양한 조건에서 힌지 메커니즘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죠.


특히 펼쳤을 때 두께가 4.6mm 수준으로 갤럭시z폴드6의 5.6mm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7 에어 모델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으로 출시될 거라는 소식이 이 루머에 힘을 실어주고 있죠. 특히 폴더블 아이폰 설계에 아이패드 에어의 초박형 설계를 참고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어 아마도 폴더블 아이폰은 상당히 얇은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 페이스ID 대신 터치ID를 탑재한다는 소식,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 탑재 등의 소식도 있었습니다. 터치ID를 탑재하는 것은 펼친 상태에서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듯하고 듀얼 카메라 역시 전체적으로 폴더블 아이폰의 두께를 줄이기 위함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죠.

2(애플인사이더).png Source: 애플인사이더


행복회로 1 : 애플펜슬 사용 가능?


7.8인치의 큰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IPadOS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걸 토대로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폴더블 아이폰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점을 생각해볼 수 있죠. 이론상 생각해보면 EMR 방식을 택하는 삼성의 S펜과 달리 애플펜슬은 펜슬 자체에 기술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폴더블 아이폰의 대화면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폴더블 아이폰에서 애플펜슬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아이패드의 프로크리에이트, 굿노트를 활용해 드로잉과 필기까지 가능해져 아이폰의 활용 범위가 상당히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갤럭시Z폴드에서 S펜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준 태블릿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죠. 조금 과장을 보태서 애플펜슬만 쓸 수 있게 된다면 굳이 아이패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3.png Source: Apple


행복회로 2 : 멀티테스킹 사용 가능?


폴더블 아이폰의 대화면이라면 멀티테스킹 기능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존의 아이패드를 생각해보면 스플릿뷰를 통해 화면을 2분할로 사용할 수 있고, 슬라이드 오버 기능까지 사용하면 최대 한 화면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죠. 기존의 아이폰에는 이러한 기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항상 멀티테스킹 기능에 목말라 있던 상태였습니다.


물론 아이패드에는 이와 별개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으로 아이패드에서는 4개 이상의 앱을 화면에 띄워 거의 맥북과 유사하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7.8인치의 화면으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막상 제가 사용하고 있는 11인치 아이패드에서도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니 이 기능은 빼더라도 스플릿뷰 정도는 폴더블 아이폰에 적용되지 않을까 하고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4.png Source: 아이패드 스플릿뷰


어디까지나 허무맹랑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이것 외에도 폴더블 아이폰에 적용될 여지가 있는 아이패드의 장점들은 차고도 넘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맥북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폴더블 아이폰 역시 아이패드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죠. 특히 아이폰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사이에 미묘하게 급 차이를 두는 애플이라면 기존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노선으로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전 프로가 기존의 애플 기기들 중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가운데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접을 수 있는 아이폰에 그치지 않고 그 사용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까지는 1년보다 훨씬 긴 시간이 남아 있지만 부디 사용자의 경험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새로운 애플의 행보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애플 AI 한국어 지원, 과연 쓸 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