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찰나

테리지노가 사는 집

by 마이아사우라




나의 인내심은 너로 인해 매일같이 경험치가 증가하면서 레벨업 중




한가하던 아이는 준비하고 나가자는 말이 나오면 그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 말 못 하는 아기 일 때는 나가려는 순간에 응아를 한다거나 갑자기 울어서 현관문 앞에서 나의 진을 빼놓더니, 이제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기다려 달라며 나의 인내심을 매일같이 시험한다. 어떤 날은(아이에게 이런 기분이 들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꿀밤 한 대 맛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잘 기다려준 시간이 도루묵이 되지 않도록 어금니에 살짝 힘을 주며 꾸욱 참아본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해 기쁘게 집을 나서는 날도 있고, 아이와 서로 얼굴을 붉히다가 터덜터덜 나서는 날도 있다.



집에서 신발 신고 문 앞을 나서는 일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

그게 육아였다.

그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내가, 그리고 우리가____


#테리지노가 사는 집 새벽에 마이아사우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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