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열정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는 행복할 수 있는 열쇠를 여러 개 쥐고 있다.
앞으로 그 열쇠 꾸러미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가 자랄 때까지의 나의 몫일테고 말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저녁 7시 여기 캐나다시간으로는 새벽 6시, 농구카타르전 경기가 있는 날이다. 심한 장염으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아이가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잠을 설쳤다. 아픔도 잊은 채 경기를 보고 피곤한지 행복한지 도통 구분이 되지 않는 빈속 상태로 아이는 캠프에 갔다.
한 캠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피자파티가 있는 날인데 아이는 굶기로 약속하고 간 상황이었다. 아침 8:40분에 헤어져서 오후 4시에 만난 아이(그때까지 이온음료로만 속을 채운) 무척이나 배가 고파 보였지만 얼굴은 해맑아 보였다.
배고픔도 견디게 해준 걸까?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농구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