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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 순례자 Jun 24. 2022

고양이 한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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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한마리가 낙성대 안국사의

따뜻한 돌바닥에 누워서 잠을자며
시원한 나무문턱 위에서 자리잡고

오가는 사람에도 묵묵히 자리지켜
왜일까 생각하니 밤새워 쥐선생을
쫓았던 탓이려나 입술은 새하얗고

주인을 기다리나 가만히 기다려도
아무도 오질않고 집잃고 헤매이나
흰털이 솟은높이 나이도 제법인듯

그러다 나를향해 걸어와 등을지고
눕는데 그림자가 하나로 합쳐지니
야옹이 떠난자리 바람에 흔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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