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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 가는기차

매미와 지렁이

by 초보 순례자

안동역 가는기차 마음이 급했는지
기억을 믿은건지 동해를 향했는지
다른이 자리에서 출발을 하게되어

괜찮다 말해주신 서해도 마다않던
넉넉한 마음에도 눈알은 이리저리
그자리 들썩이며 물병만 비워지니

안동에 도착해도 부끄럼 남아있는
기차는 출발않고 한참을 멈춰버린
그순간 남해향한 구름이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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