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愛서

by 초보 순례자

겨울을 먼저 맞이한만큼
봄도 먼저 찾아오겠지

미움을 비우고 비워내야
고운마음 비단처럼 채워지겠지

거짓과 위선에 뜨겁게 분노했던만큼
나에게 그토록 관대했던
냉철한 나를 서둘러 만나겠지

다행이다
이토록 다행이다

말없이 흘러가는 공지천
물끄러미 바라보며 따라걷다가
먼저 흘러가는 물줄기조차
징검다리 만나 부딪히고
호수에 담겨 헤매이고
청둥오리 발길질에 흩어지는
순간을 만난다
춘천에서

따뜻한 환대의 기억만큼
차가운 겨울이 봄처럼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