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0 14:02
반년도 지나지 않은 생생한 메모였다.
2024/05/30 14:02
봄날의 햇살
나는 별이 되고 싶어
별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잘 보이거든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진 사람에게 내가 아름답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들이 다시 환해지고
나를 볼 수 없게 된다고 해도
나는 별이 되고 싶어
봄날의 햇살이라는 단어를 어째서 적었을까.
검색해 보면 뭐라도 알 수 있을 거 같아 검색해 보니 유명한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으니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친 단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에는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오는 단어들이 아주 많다.
책과 영화 그리고 유튜브.
정보의 바다에서 결국 나에게 남겨지는 것은 문장이다.
별이 되고 싶다는 나의 이야기.
올해 나의 꿈이 별이었다니...
반년도 되지 않았던 일이지만 머릿속에서 지워져 있는 장래희망이었다.
메모를 보지 않았다면 다시는 생각하지 않았을 장래희망을 알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마음이 풍족했구나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니 몇 년 전의 나였으면 생각지도 못했을 꿈이었다.
남을 위로하기는커녕 스스로를 챙기지도 못했으니 좋은 성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별이 빛은 지금의 빛이 아니다.
수만 년 전 수억 년 전에 빛났던 별의 빛이 지금에서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본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별이 된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주위 사람들을 잘 대하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빛나고 있으면 며칠 뒤 몇 달 뒤 몇 년 뒤에 내 빛을 보고 위로를 얻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글도 별이 된 나의 빛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