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失樂園)

찾을 수 없는 행복을 찾고 있는 아들에게...

by The Silent Father

올해도 따뜻한 지중해 도시들을 다녀왔다.

추위에 약한 아내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비행기값도 싸고

시차도 문제가 안되기에 최적의 겨울 피신처이다.


하지만 여름에는 정반대가 된다.

우리가 사는 곳이 최고의 피서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살기 좋다는 도시들을 다녀보았는데

지구 위 어디에도 낙원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많던 어린 날의 꿈이 숨어버려

잃어버린 꿈을 찾아 헤매는 술래야

이제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 눈을 감고 세어보니

지금 내 나이는 찾을 때도 됐는데 보일 때도 됐는데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인기 가요의 가사와 같이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꾸며 행복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아들도 글을 통해 고백했듯이

여전히 술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아들이 10살 때 공원에서 보물 찾기를 한 적이 있었다.

교사들이 쪽지를 감추는 동안 아이들은 율동을 하고 있었다.


보물 찾기가 시작되자 아들이 가장 먼저 달려갔다.

그런데 쪽지를 숨겨둔 장소 옆으로 가서 열심히 찾았다.


쪽지를 감추는 것을 앞서 보았던 나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여기가 아니라 저쪽에 숨겨져 있어!"


아들은 울상이 되어서는 급히 장소를 바꾸었다.

다행히 쪽지를 발견하고는 웃을 수 있었다.


아들은 지금도 행복을 찾는 술래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새 마음을 얻기 전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러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 1:6)


누구나 자기가 사는 곳이 낙원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예수님은 행복의 거처가 다른 곳에 있음을 가르쳐주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요 14:2)


이곳은 이미 실낙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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