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뉴 하트

아들과 함께 해피 뉴 이어 대신 해피 뉴 하트를 소망하며...

by The Silent Father

오랜만에 아들이 글을 올렸다.

나 역시 오랜만에 글 앞에 마주 앉았다.


오늘은 2026년 새해 첫날이다.

모두가 'Happy New Year'를 소망하며 맞이하는 날...


그런데 아들의 글 속에 있는 새해는 욕을 먹고 있었다.

누군가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새해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새해의 정체를 일찍 알아챈 것 같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마 5:3)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잠 17:20)


인류의 행복을 위해 기록된 성경은 복의 주소를 정확히 짚어 준다.

복은 새해나 새로운 환경이 아닌 새 마음에 둥지를 튼다.


행복학의 선구자인 에드 디너 역시 오랜 연구 끝에 같은 자리에 도달했다.

행복은 삶의 상태가 아니라, 삶에 대한 마음의 태도라고.


많은 사람이 새해가 되면 과거 잘못을 떨쳐 버리고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람쥐 쳇바퀴를 돌듯 원치 않는 삶이 반복된다면...


이제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만일 누군가의 말을 따르면 부자가 된다고 해서 그대로 따랐는데

투자할 때마다 모두 실패했다면 그 말을 계속 따를 사람이 있을까?


여러 차례 실망시켜 온 ‘자기 마음’의 지시를 맹신하기 전

이제는 그 마음의 정체를 깊이 살펴봐야 된다.


'과연 내 마음은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사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성품을 분석하여

인류의 평화를 모색하려는 시도는 많았다.


전 세계적 대량 인명 살상을 경험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연맹은 당대 최고 과학자였던 아인슈타인에게 평화의 길을 요청했다.


아인슈타인은 인류가 걸어온 불행의 역사를 깊이 연구한 끝에

인간 본성에 기초한 평화가 과연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 최고의 심리학자였던 프로이트에게 편지로 물었다.


“마지막 의문이 듭니다. 인간이 증오와 파괴라는 이상 증세에 저항할 수 있도록

인간의 정신적 발달을 통제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입니까?”


그러자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공격과 파괴에 대한 욕망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수많은 잔학 행위는 이 욕망이 얼마나 강하게 존재하고 있는가를 뒷받침합니다.”


결국 인간의 성품에 기초한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역사는 얼마 후 터진 제2차 세계대전으로 그 진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본성이 그대로인 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고치라고 하지 않으셨다.

아예 새 마음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역사상 최고의 설교자로 공인된 스펄전은 이 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이 약속에는 ‘내가 너를 만들었으니 너는 스스로 너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

내가 다시 너를 만들겠다. 새 마음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너무나 가려져 있는데, 실상은 기초가 무너지고 가장 높은

지붕에서 가장 낮은 기초까지 전체적으로 썩은 집과도 같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바꾸려는 것은 서쪽으로 부는 바람을 따라 도는 바람개비를

동쪽으로 돌리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가 손을 떼면 제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사자의 성품을 갖고서는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다른 마음을 가지는 완전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나쁜 날씨는 없고 나쁜 옷차림만 있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아닌 옷차림을 바꾸라는 것이다.


행복의 길도 마찬가지이다.

형편이 아닌 마음의 옷을 갈아입어야 되는 것이다.


새해에는 새 마음으로 행복해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Happy New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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