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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Jul 25. 2021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

다양성과 조화는 어디에

저널리스트 아오키 사토시(青木理)씨가 오늘 아침,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실망했다”라고 평가했다. “심플하다고 하면 심플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 메시지로 전하고 싶은 것이 대체 무엇인가(알 수가 없다). ‘다양성과 조화’를 강조하지만, 지난 1주일 동안 일어났던 일을 되돌아보면 도저히 ‘다양성과 조화’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올림픽이 무사히 끝나도 이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올림픽 이후에도 이런 인권의식, 역사인식을 제대로 되묻고 전 세계가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인식, 시대인식, 인권 감각을 되찾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을 느낀 1주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계기로 드러난
일본의 여러 가지 문제들


코로나 19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쿄 올림픽은 정말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아베는 부흥 올림픽을 내세우며 개최에 열을 올렸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되자 개회식에는 참석 조차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엠블럼 도용, 뇌물공여 의혹, 조직위원장의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멸시, 음악감독의 장애인을 상대로 한 범죄적 따돌림, 개막식 연출자의 유대인 학살 희화화 등의 문제로 개최 직전까지 각 분야의 책임자가 물러나기도 했다. 개막식에서도 장례식을 연상시킨다고 하는 암울한 분위기 연출, 선수촌의 허술한 시설, 트라이 애슬론 경기다 열리는 오다이바 오픈 워트 수질 오염, 대식당 부족으로 오랫동안 기다리기, 식재료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저녁에 식사 제공하지 않음, 경기장의 도시락 비싼 가격 등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회가 끝난 후에라도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 인식, 인권 감각을 찾을 수 있을지

2012년 이후 아베를 중심으로 하는 극우 정권은 올바른 지적을 하는 지식인을 언론과 행정의 중심에서 없애 버렸다. 이른바, 정치인들의 눈치만 살피며, 알아서 기는 ‘손타쿠(忖度)' 각료, 언론인들을 양산해 낸 것이다. 그 와중에 아오키 같은 제대로 된 소신 발언을 하는 이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다양성과 조화’를 강조하며, 2011년 대지진의 부흥의 상징으로 열리는 도쿄 올림픽. 그 목적과는 달리, 오히려 일본의 여러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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