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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Mar 15. 2022

요통(腰痛)과의 전쟁

전위치료기 체험기

天仁을 괴롭히던 요통이 사라졌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걷지 못할 정도로 요통이 심했다. 사무실에서도 앉았다가 일어나면 한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난 뒤 에야 걸을 수 있었다. 배낭의 무게를 줄여도 통증 때문에 장시간 산길을 걷기에는 무리가 있었기에 거의 2년 동안 제대로 산행에 나서지도 못했다. MRI를 찍어보았더니 요추 협착증. 두어 달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협착증에 좋다는 스트레칭도 해 봤지만, 단시간에 결과를 보기 어려웠다. 신주쿠(新宿)에 부산 출신의 실력 있는 한의사가 계셔서 6개월 정도 침 치료를 받아 많이 좋아졌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재발했다. 한의원이 집에서 멀어 장기간 다니기에도 불편했다.  


지인에게 “전위치료기” 소개받았는데,

마침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체험장이 있어 매일 30분씩 전위치료기를 탔다.(일본에서는 전위치료기 의자에 앉아 치료받는 것을 '탄다(乗る)'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  나아졌을까?  이유가 궁금해졌다.


만성적인 통증을 느끼는 것은 통증의 인지 조절을 담당하는 배외측 전전두엽(DLPFC,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위축되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위치료기가 혈액, , 뇌를 미세하게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DLPFC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다. 장기간 사용하면, 혈류가 좋아져 협착증 자체도 개선된다고 한다. 짧은 기간 직접 경험은 했지만,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지, 과장된 광고는 아닌지 인터넷을 뒤져봐도 나쁜 기사는 없다. 일본 후생성에서 "불면증, 만성 두통, 견비통, 만성 변비에 효능,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제품이고,  많은 병원에서도 사용 중이라 안심이 된다. 최근 일본의 병원에서는 전기자극 치료의 일종인 DBS(뇌심부 자극요법) 우울증을 치료하기도 한여 전기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위치료기가 뭐지?

고저 주파 치료기가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그래도 전기로 몸을 치료한다고 하면 사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 오른다. 남영동의 전기의자,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주인공 맥머피가 강압적으로 전기치료를 받는 장면 같은 기억 때문이다. 그런데, 전위치료기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한 것 같다. 고전압의 에너지를 받으면 인체 표면과 주위 환경 사이에 전자가 작용하는 공간이 전계가 생기고, 그 에너지를 통해 신경세포막에 활동 전위가 발생한다. 이 신호가 뇌하수체를 자극해 호르몬 분비와 면역계 활동성을 높여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는 것이다. 피가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데, 혈류가 좋아진다면 산소와 영양분이 골고루 전달되어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혈류를 좋게 하려면 운동이나 온욕 등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위치료기의 도움으로 운동량이 부족하더라도 혈류, 혈행을 좋게 할 수 있다면, 체온도 올라가고 많은 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전위치료기가 모세혈관에 까지 피가 전달되도록 한다는 병원의 실험 영상을 보면 운동으로 커버할 수 없는 영역까지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방송대로 뇌에도 혈류가 증가하게 되면 뇌 산소 부족에 따른 어지러움증,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 뇌경색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례

체험장에서는 전위치료기의 효과를 본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운동을 하기 어려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은데, 그 사례도 다양하다. 오십견이 없어졌다, 야뇨(夜尿)가 줄었다, 숙면을 취한다, 콜레스테롤이 개선되었다는 등 일반적인 개선 사례에서부터 치매의 전 단계인 MCI(硬度認知障碍)가 개선되었다, 75세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가 높아져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우울증을 치료했다, 30년간 고질병 변실금(便失禁, 요실금처럼 무의식적으로 변이 나오는 병)을 치료했다, 암이 나았다는 보고도 있다.


혈류가 모든 것을 해결

일본에서 처음 전위치료기를 개발하여 1964년 특허를 등록한 회사는 지금까지 1백만 대 이상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특허가 만료된 지금은 일본에서만 55개 사가 이 전위치료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天仁에게 중요한 것은 이론보다는 2개월 간 체험으로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해 보려고 한다. 아프고 난 뒤 치료를 하는 것보다, 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임상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코로나 백신도 3차례나 맞았는데, 2년 동안 고생했던  요통을 없애 준 전위치료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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