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투어 우승자, 서로 좋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일본 골프투어 선수권대회
남자 프로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자가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최종일, 18번 홀에서 우승 퍼팅 후 감회에 젖은 듯 두 팔을 번쩍 들고 한참을 있던 기노시타 료스케(木下稜介) 선수는 감격에 겨운지 눈물을 훔쳤다. 여자 선수가 우승 후 눈물을 보이는 경우 종종 있었지만, 남자 선수의 눈물은 처음 보는 광경이다.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로 길었습니다. 몇 번이나 우승의 문턱에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2위와 4타의 차가 있었지만, 어젯밤엔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무너질 것 같았지만,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이길 수 있었습니다.” 시상식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통곡했다.
自强不息, 스스로 강해지려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
그도 그럴 것이 기노시타는 학생 시절인 2013년 ‘아사히 배 일본 학생’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며 14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첫 해 2등의 최종 성적 이후 8년 만에 처음 우승을 한 것이다. 메이저 대회인 오늘 우승으로 그는 5년간 시드, 상금 3천만 엔(한화 약 3억 3천만), 부상으로 ‘BMW X5 xDrive 35d M Sport’와 PGA 시합인 ‘페덱스 세인트 쥬드’ 출전권 등 미래를 약속받았다. “올해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동급생 마츠야마 선수나 이시카와 선수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또 눈물을 흘린다. 스윙이 견고하고, 정신력도 매우 강한 선수라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한다. 잘 모르는 선수였지만, 노력의 결과가 이제라도 나타난 것 같아 흐뭇하다.
서로가 좋은 흐름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LPGA 요넥스 레이디스
마지막까지 스릴이 넘치는 재미난 경기였다. 그러나, 류 리츠코(笠りつ子) 선수는 1타 차로 따라붙는 미카시마 가나(三ヶ島かな)에게 한 번도 단독 선두를 내준 적이 없었다. 17번 홀의 2m 파 퍼트, 18번 홀에서는 3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5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17번 홀 잠깐을 제외하고는 늘 웃는 모습. “뒤돌아보니 이번 시합에서는 보기가 없었네요.”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 쳤다. “코스와 궁합이 잘 맞은 것 같습니다. 코스 컨디션, 특히 그린이 좋았습니다.”
시상식 전 그린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는 시합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 뒤, 함께 플레이했던 두 명의 선수들에게도 구체적인 인사로 감사를 전했다. “미카시마 선수, 리듬이 굉장히 좋으시더군요. 함께 라운딩 해서 좋았습니다. 야마지(山路 晶) 선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반드시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할 때 서로가 좋은 흐름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87년생 언니다운 생각,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이다.
사적으로는 사회공헌에도 열심이다. 고향 쿠마모토시(熊本市) 어린이 식당에 ‘버디 1개당 고기 1킬로를 기부하는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보기를 줄이고 싶어요. 그만큼 버디를 더 많이 잡아 아이들에게 고기를 더 많이 전하고 싶어요.” 6월 6일에 6번째의 우승. “전에는 3이 프린트된 공은 사용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가리는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영화 오멘의 악마 아이 데미안의 생일로 트리플 6인 오늘, 류 리츠코는 공포의 날을 환희의 날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