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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Jun 28. 2021

드디어 우리 구에도 전자도서관이 오픈합니다.

일본의 1인당 GDP 세계 21위로 추락 원인은 산업 공동화와 고령화

오는 7월 20일, 드디어 우리 구에도 전자도서관이 오픈할 것이라고 한다. 안내에 따라 미리 사용자 등록을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한국에서는 1996년 11월에 이미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의 국가 전자도서관이 운영되었고, 2003년부터는 전국의 공공도서관의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 것으로 나온다. 일본 공공도서관의 전자도서관 서비스는 한국에 비해 거의 20년이나 늦은 것이다.


한국보다 20년 늦은 전자도서관


브런치에서도 수준 높은 작가님들의 글을 언제, 어디서 읽을 수 있듯이 e book, 전자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휴일이나 밤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장시간에 걸쳐 이용하더라도, 디지털화된 도서 자료의 손상에 대한 걱정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자책이 현실화된 것은 1971년 저작권 시효가 만료된 고전 등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미국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이 사업의 목적은 디지털화된 책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가상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도 1990년대 초반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책 내용을 담은 CD가 발매되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전자책 분야는 큰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일본 GDP는 세계 21위로 추락

일본의 전자도서관의 오픈이 늦어진 것은 행정 디지털화 지연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일본의 고령화 또한 디지털화 지연과 결코 무관하지는 않아 보인다. 고령화는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5년 세계 3위였던 일본의 1인당 GDP(국민총생산)는 2019년에는 21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순위에서도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로 떨어졌고, 4위 한국과의 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제조업의 空洞化(공동화)와 인구의 고령화가 주원인이다. UN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중간 나이는 48.4세로 세계에서 제일 높다. 48세 이상인 사람이 전체 인구의 반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고령자 비율이 높다 보니 PC를 사용하는 사람도 적고, IT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행정의 디지털화가 늦어져도 불편함을 잘 모른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가족관계 증명서 등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구청에 직접 가서 한 통당 3백엔(한화 약 3,300원)을 내야 한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시간, 경제적 손실이 있어도 당연히 그런 줄 알고 살아간다.   


고령자 의존 비율도 세계 1위

65세 이상 인구를 생산연령(15~64세) 인구로 나눈 것을 ‘고령자 의존 인구비율’이라고 한다. 이 지표는 한 사람의 현역세대가 몇 명의 고령자를 부담해야 하는가를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의료비, 연금 등 사회 전체의 부담이 가중되는데, 이 수치도 일본이 세계 1위다.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일본의 GDP가 저조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최근 10년간 생산연령 인구 1인당 GDP 성장률은 미국과 세계 평균치보다는 높지만, 중국, 인도, 한국 다음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한국의 디지털 경험이 있는 天仁으로서는 행정 디지털화가 늦어진 일본의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점점 가중되는 세금, 의료보험 폭탄으로 선진국이었던 일본은 점점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그림은 주간 에코노미스트 '21.7.6자에서. 기타 인터넷 자료 등 참고)  


전체 국민의 중간 나이는 일본이 48.4세로 세계 1위, 한국은 43.7세로 세계 5위다. 세계 평균은 30.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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