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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Jul 23. 2020

[아무튼 조나단 아이브] 일상의 디자인

아무튼 스타트업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15 day


애플의 미니멀한 디자인은 사실 우리의 가장 일상적인 생활 공간 속에서 탄생했다. 애플의 총괄 디자인을 담당한 수석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는 원래 욕실 제품을 디자인하던 사람이었다. 그러고 보면 어딘지 욕실 세면대나 욕조의 디자인이 아이폰의 모양이나 곡면같다는.


스티브 잡스와 조나단 아이브는 PC 기기로 보지 않고 일종의, 집에 있는 가구나 욕실처럼 우리의 너무나도 친밀한 일상  디자인으로 만들어 냈다. 게리 허스트윗 감독의 디자인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 'Objectified' 하나의 물건이 디자인되고, 생산되고, 판매되어, 마침내  주인을 만나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보여준다.


우리의 생활 주변에 있는 훌륭한 디자인은 사실  주의를 끌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그게 디자인된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영화는 '물건' 그것을 디자인한 사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맺는 복잡다단한 관계를 다루고 있다.  다큐 영화에는 디터람스부터 조나단 아이브까지 많은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들이 등장한다.


https://youtu.be/4OhIqITa0bs       



recipe 184. 조나단 아이브

1992년 애플에 입사한 조나단 아이브는 97년 스티브 잡스를 만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로 복귀했을 당시엔 애플의 실적이 굉장히 부진한 상태였고, 디자인을 등한시 여길 때였던지라 조나단 아이브는 애플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회의를 하는 중 잡스의 "제품이 최악이다, 섹시함이 어디에도 없다"라는 말이 아이브의 마음을 움직여 애플의 잔류를 결정하게 만들었고, 그런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적 감각과 재능을 잡스는 전적으로 신뢰하였다고 하니 둘의 디자인적 마인드가 얼마나 일치했는지, 그들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조나단은 이용자가 디자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심플함을 추구한다. 과거엔 마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버튼 등이 생략되었고, 그는 추가하는 것이 아닌 덜어내는 디자인을 추구함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뤄냄으로 더욱 미래적인 디자인을 선도하였으며 디자인이 주는 파급력을 보여주게 되었다.  제품뿐 아니라 제품의 패키지 이용자의 개봉 의식을 고려한 디테일한 섬세함이 그의 디자인에 오롯이 잘 담겨있다.



2011년에 쓴 아이매거진 기고 글

https://yoonsoi.tistory.com/3



    

recipe 185. Design or Resign

영국은 알고 보면 디자인 강국이다.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지만 옛날부터 디자인은 간과하기 쉬운 요소였다. 하지만 영국은 마가렛 대처 수상이 'Design or Resign' 슬로건으로 디자인을 국가 정책으로 삼고, 사업의 컴포넌트로 가져가면서 지금까지도 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도 우리나라처럼 IMF를 겪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한 것이 디자인이었다고 한다. 영국의 제품을 다시 사게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던 영국은 그 당시 기술 부문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이기려면 5~6년 이상 걸린다고 봤다. 당장의 생긴 대규모 실직자들을 구제하기 위하는 것은 기술 우위가 아니라 디자인 우위라고 판단했던 것.


민간부문에서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공공부문이 여러 수요처가 되어줘야 하는데 그 공공부문을 뜯어고쳐야할 이유가 된 것이 바로 디자인이었다고. 우리나라는 심리적 보조수단으로 디자인을 보는 경향이 있는데 영국은 디자인을 일반적인 문제해결의 방법론으로 본다.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산업 전방위 부문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려면, 디자인을 이해하는 수요자(수요자, 기업의 CEO)의 이해수준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 따라서 디자인 관련 과목을 공교육 보편 과목으로 넣었고 영국 국민들 전반적인 디자인 역량이 높아진 것. 그래서 영국 디자인 산업이 창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근저이 되었다고 한다.


영국은 도시가 예쁘고, 하다못해 지나다니는 2층 버스, 공중전화 박스마저 예뻐서 다시 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었던 것.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도 영국사람이다.


출처: https://blog.naver.com/hogisimjunguk/221984986479



목표일: 115/365 days

리서치: 185/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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