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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Feb 06. 2021

[부록] 체스두는 여자 퀸스갬빗

넷플릭스 홀릭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32 day


넷플릭스에서 화제인 '퀸스갬빗'! 체스는 전혀 모르지만 엘리자베스 허먼 역할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독특한 얼굴 표정과 신묘한 분위기의 연기가 몰입을 부른다  그리고 체스 경기에서 우승을 거둘때마다 상금이 올라가면서 점점 그녀의 스타일이 고급스러워지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다. 스타일리쉬한 헤어와 패션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한몫.



recipe 203. 퀸스캠빗

'퀸스캠빗'을 보면서 몇달 전 읽었던 샨사의 '바둑두는 여자' 책이 계속 오버랩이 되었다. 웰터 테비스의 소설이 원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퀸스캠빗'은 샨샤의 소설 '바둑두는 여자'와 구성이 많이 비슷하다  동양의 바둑과 서양의 체스를 두는 미국과 중국의 10대 소녀가 주인공인 점도 그렇고, 시대적 배경도 미/소간의 그리고 중/일간의 냉전시대인 점도 그렇다.


https://youtu.be/lRs80MGcyNo


'퀸스갬빗'은 1950-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이념대결이 한창이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소련인 세계 챔피언을 어린 소녀 하먼이 재패해내는 이야기인데 반해, '바둑두는 여자'는 일제침략기 1930년대 중국와 일본의 전쟁이 한창인 시대, 바둑판에 만난 중국인 소녀와 일본인 장교 남녀가 비극적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당시에는 동서양 모두 아직은 '여자'가 체스를 두거나 바둑을 두는 시대가 아니어서,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그녀들은 ‘여성'이라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퀸스캠빗'과 '바둑두는 여자'의 두 소녀의 캐릭터도 진짜 많이 닮아있다.


그녀들이 삶에서 유일하게 마음의 안정을 누리고,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시공간이 체스와 바둑을 둘 때라는 점, 바둑과 체스판에서 수많은 남자들을 제압할 때의 그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어린 나이임에도 나이많은 그 누구와도 동등한 인격으로 겨루고 인정과 존중을 받는 모습, 남자와의 육체관계에서도 여성 우위적인 태도, 삶에서의 당돌함, 천재성이 광기로 번져거는 삶의 모습 등이 비슷하다.


세련된 패미니즘 드라마? ‘퀸스갬빗'. 퀸스갬빗을 다본 사람들은 샨사의 '바둑두는 여자'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바둑두는 여자' 서평

https://brunch.co.kr/@theslow/312



목표일: 132/365 days

리서치: 203/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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