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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05. 2021

[아무튼 펀드] AI가 알잘딱하는 ETF

아무튼 펀드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35 day

얼마전 'AI vs 인간'이라는 티비 프로에서 슈퍼개미와 AI가 주식 수익률 대결을 펼치는 걸 보았다. 투자는 심리전인만큼 AI가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놀라웠던 것은 슈퍼개미의 정확한 손절 능력이었다. 그는 초단타로 트레이딩을 하면서 크게 빠질 때는 빠졌지만 오를 때는 크게 오르면서 결국, AI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몇 퍼센트 이상 빠질 때는 무조건 판다는 자기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일종의 퀀트투자를 하고 있었다. 오랜 투자 경험과 노하우에 의해 인간이지만 완전 기계적인 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

미국은 이미 주식 거래의 70% 이상에서 AI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17년 600명에 달하던 주식 매매 트레이더를 2명의 컴퓨터 엔지니어만 남기고 모두 해고했다. 인공지능 투자 분석 프로그램 '켄쇼'를 도입해 15명이 4주 동안 해야 하는 분석을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4조 원을 운용하는 미국의 펀드 회사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또한 거래량의 100%를 컴퓨터 시스템으로 매매한다. 연평균 수익률은 30%에 달한다. 오로지 통계, 과학적으로만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 퀀트 트레이딩의 원리, AI 투자를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출처: http://naver.me/FDQQIYJw

recipe 209. 크래프트 테크놀로지

2016년 문을 연 크래프트(Qraft)는 국내·외 금융기관에 AI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과 AI 주문집행 최적화 시스템 등 금융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및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기업가치 2000억 가까이 평가를 받으며 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는 크래프트는,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키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NYSE에는 'QRFT'와 'AMOM', ' HDIV'와 'NVQ' 등 상품을 상장해 거래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과 데이터를 제공하면, AI가 사실상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장에 대응하는 기술로, 상장된 ETF는 딥러닝 시스템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QRFT'와 'AMOM' 2개 종목을 운영 중이며 이는 미국 대형주 지수와 유사한 종목구성을 갖지만 매크로 데이터와 펀더멘털 데이터 등을 학습한 딥러닝 시스템이 각 팩터의 비중을 조절하여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크래프트가 선보인 AI ETF는 사람 개입 없이 100% 딥러닝 엔진 기반으로 운용되는데 회사는 '세계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크래프트의 딥러닝 엔진은 상장 이후 상승장과 횡보장, 급락장과 회복장을 모두 겪으며 지수 상승기에는 더 오르고, 3월 코로나 급락장에서는 선방, 당초 설계한 대로 꾸준히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쌓는데 성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신한·하나·IBK기업·BNK부산 등 여러 시중은행에 기업 간 거래(B2B)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였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틀에서 벗어나 프로세스상 비효율성이 많은 자산운용시장 전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그리는 비전은 데이터 처리 단계부터 리서치 단계, 그리고 주문집행 단계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각 기술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AI 자산운용프로세스로 묶었을 때 나는 시너지 효과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각 단계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크래프트의 자산운용프로세스 엔진을 활용하면 기존 퀀트 헤지펀드의 높은 보수를 절반 이하의 낮은 비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