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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23. 2021

[아무튼 맥주] 집맥으로 수제맥주

아무튼 스타트업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36 day


요즘 편의점 맥주들이 힙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이름의 수제 캔맥이 채워져있고 디자인도 재미있꼬, 수제맥주치고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 집맥하기에도 좋다.


수제맥주 시장의 가장 큰 호재는 작년 개정된 주세법이다. 술에 매기는 세금 방식이 52년 만에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뀐 것이다. 고가 재료를 쓰는 수제맥주는 원가가 기성 맥주에 비해 비쌌다. 주류 출고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방식으로는 세금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젠 출고가가 아닌 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거두게 돼 수제맥주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눈에 띄는 수제맥주집도 많이 늘었는데.

  

참고: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883211&memberNo=11166748&vType=VERTICAL



recipe 210. 재미주의자 더부스

더부스 브루잉은 2013년 한의사 김희윤과 애널리스트 양성후 그리고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로 파장을 일으킨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 주재 특파원 다니엘 튜더가 의기투합해 만든 수제 맥주 스타트업이다. 다니엘 튜더는 최근 논란이 된 혜민스님과 함께 '코끼리' 명상앱을 공동창업한 사람으로, 분야도 넘나들며 여러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고, 또 갈아타기도 잘 갈아타는 사업가인 듯 하다.


또 ‘재미주의자(Follow your fun)’로 슬로건을 정비해 수제 맥주 문화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협업한 'ㅋIPA',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한 '긍정신 레드 에일', 72초TV를 위한 '칠십이초 Rye IPA', 스포츠 브랜드 배럴의 '배럴 세션 IPA' 등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다. 또 국립극장이 영국 NT 라이브 '제인 에어'를 중계하는 것을 기념해 '제인 에어 앰버에일'을 론칭하고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민음사와 '제인 에어'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출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recipe 211. 테트라포드 브루잉

테트라포드 브루잉은 2017년 6월 부산 서면에 문을 연 신생 펍이다. 인지도도 전무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이곳을 주목한 이유는 촘촘하게 짠 디자인 전략 때문. 여기에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 '플러스엑스'의 공이 컸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플러스엑스의 자체 비즈니스라는 것. 신명섭·변사범·박서준 공동대표가 플러스이(Plus E)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 이곳을 운영한다. 3년 전 수제 맥주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맥주를 사랑하는 개발자 박시형, 송금호 그리고 갈매기 브루잉 서면점을 운영하는 박서준과 의기투합해 테트라포드를 선보였다. 이미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서울 대신 이들이 선택한 지역은 부산이었다.


플러스엑스는 디자인 컨설팅 외에 몇 번 자체 사업을 진행했는데 결과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최근 코로나로 에티카 마스크도 유명세를 탔고, 꽃 MBTI를 통한 뷰티브랜드의 브랜딩 캠페인도 눈길을 끌었다.) 유통이나 영업까지 맡아 처리하기엔 버거운 부분이 있었던 건데, 수제 맥주 브랜드에 대한 구상을 하면서도 쉽게 이 시장에 뛰어들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마침 서면에서 맥주 펍을 운영하는 박서준 대표와 뜻이 맞아 테트라포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은 다른 디자이너들에도 좋은 파트너를 만나란 조언을 하고 싶다. 진짜 뼛속 깊이 사업가 DNA를 갖고 태어난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혼자 모든 것을 헤쳐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



recipe 212. 아크

2014년 충북 음성에 문을 연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는 국내 최초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일본의 수제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맥주를 생산한다. 오픈 당시 단순한 생산 시설 수준을 넘어 완성도 높은 건축물과 국내 최초의 브루어리 투어 그리고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맥덕’ 순례자들을 위한 메카 역할을 톡톡히 한 셈. 아크(Ark)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가 2015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다. 허그 미(Hug Me)와 비 하이(Be High)를 필두로 잇달아 출시한 라인업은 각각의 맛과 특징을 살린 개성 있는 라벨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는데, 지난해 맥주 올림픽이라 불리는 영국 인터내셔널 비어 챌린지의 패키징 및 디자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참고: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77694



목표일: 136/365 days

리서치: 212/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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