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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Aug 29. 2021

[부록] 내가 죽던 날

영화보는 주말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43 day


이동진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그만두니까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고, 이동진이 책 소개해주는 팟케스트를 그만두니까 읽을만한 책이 없는 느낌이어서 한동안 좋은 책과 좋은 영화를 못찾고 한동안 헤매었다. (다시 돌아와줘요 이동진님...) 그러다 오랜만에 우연히 발견한 좋은 영화에 혼자서 별점 5개를 주고, 명대사로 '인생이 니 생각보다 훨씬 길어'도 뽑아보고, 한줄평 '살아갈 날들에 대한 서사, 태국 절벽식탁에서의 자유로운 미소를 잊지 않겠어요. 벼랑 끝에서 다시 태어난 것을 축하합니다.'도 써보았다. 그 영화는 바로 '내가 죽던 날'     


출처: https://blog.naver.com/y3kplan/222224550055


이 영화가 내 마음에 쏙 들수 밖에 없는 것이, 마지막 엔딩이 무려 '태국'의 시원한 바닷가이다. 나에게는 지상천국 같은 장소, 그곳이라면 무한히 자유로울 수 있을 것만 같은 묘한 매력의 나라.


죽음으로 내몰린 절벽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삶의 의지'를 어떻게든 표현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나를 이해해주고 위해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세상은 살아진다고 하잖는가. 그렇게 누군가로부터 살아갈 날들을 매순간 '선물'받으며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게 삶이고 구원이지..



recipe 220. '내가 죽던 날'

백상예술대상 영화시나리오상에 빛나는 박지완 감독의 '내가 죽던 날'.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아무 기대도 없이 보기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버린 영화로 각본까지 맡은 감독 박지완의 이야기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살인사건 추리 수사물인 것처럼 시작해, 예상할만한 반전을 가슴뭉클함으로 끌어올리고 우아한 페미로 주제의식을 드러낸 감독의 남다른 연출력, 세 배우의 연대와 진국의 연기가 돋보이는 김혜수 배우와 이정은 배우, 그리고 너무 예쁜 노정의 배우까지 여러 박자가 잘 버무려져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 탄생했다.


영화가 끝나자마다 다시 리플레이를 눌러 연속으로 2번을 보게 만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시원한 맥주 두잔을 놓고서, 한 사람은 상큼한 미소를 던지고, 한 사람은 그 미소 속에서 희망을 캐치하며 ‘거울-미소’를 짓는 모습이 가슴 선선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느껴져 여운이 많이 남는다.     




목표일: 143/365 days

리서치: 220/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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