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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Jan 21. 2022

[부록] 연애의 기억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67 day


줄리언 반스는 '기억'을 주제로 우리의 삶을 탐구하는 작가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는 '기억'으로부터 어떻게 삶이 송두리채 뒤통수를 맞는지를 보여주었다면..


'연애의 기억'에서는 분명 '너와 내'가 함께 한 연애의 기억이 '우리'의 기억이 아니라 결국 '나'의 기억일 뿐이고, '나'의 기억도 사랑이 점차 현실이 되거나, 삶이 죽음에 보다 가까워지면, 내가 어떻게 결국 그것으로부터 살아남았나를 기록하는 생존서사일 뿐임을 보여준다.



recipe 253. 줄리언 반스 '연애의 기억'  

'연애의 기억' 영어 원제는 'the only story'인데, '' '생존의 역사' 가까운 '' '연애의 기억', 어쩌면  하나뿐인 나만의 스토리, 나의 영웅서사처럼 보인다. 전사한 우들을 뒤로하고 조용한 눈물로 승전을 고하는  영웅의 슬픈 서사시 같은..


올더스 헉슬리가 "각자의 기억은 그의 사적인 문학(the only story)”이라고 했듯이, 줄리언 반스는 그 문학(기억)이 얼마나 자기본위적인 기만인지를, 망상적인 허구일 수도 있음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와 '연애의 기억'에서 보여준다.


"우리는 살면서 자기 인생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할까. 그러면서 얼마나 가감하고, 윤색하고, 교묘히 가지를 쳐내는 걸까. 그러나 살아온 날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기억하는 삶이 실제 우리가 산 삶과는 다르며, 다만 스스로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얘기했다 해도, 결국은 주로 우리 자신에게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목표일: 167/36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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