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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Feb 02. 2022

[애플 오리지널] 서번트

Apple tv+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68 day


국내 런칭하고 얼마 안되어 구독하기 시작한 애플 tv+. 무엇보다 애플스러운 깔끔한 UI가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고, 자체 콘텐츠 보유를 위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간 '애플 오리지널' 들의 제작 퀄리티가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는.. 너무 볼거리가 많고 추천의 추천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콘텐츠의 바다라서, 마치 콘텐츠의 홍수에 떠밀려 가는 기분이었는데.. 애플 tv는 아직 콘텐츠 수가 몇편되지 않아 유저로서 선택의 고민이 그렇게 깊지 않고


장르별로 콘텐츠가 분류되어 있는 구조라서 정갈한 느낌이다. 나 같은 선택장애에겐..이런 구식 알고리즘이 오히려 고르기 편하다. 넷플릭스만큼 유저에게 최적화된 UI가 아니라, 아직 편리한 서비스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적.



recipe 254. 서번트(Srevant)

M. 나이트 샤말란 제작


첫 편부터가 압권이다. 아이의 죽음이 미스터리인데다가 충격을 심하게 받은 엄마 도로시를 위해 심리치료 차 아이를 본뜬 인형을 제작하기로 한 가족들. 게다가 그 인형을 돌볼 보모까지 들이려고 하는 도로시.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 전개인가 싶게.. 첫편부터 반전이 충격적인데.. 아기 인형을 돌볼 '서번트' 리앤이 들어오고부터 아이가 살아 움직인다.


전설적인 심리 스릴러의 장인답게 '식스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서서히 조여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서스펜스를 현악으로 연주하는 음악과 무언가 묘한 종교적인 색체, 미스터리한 공포 분위기, 감각적인 요리와 와인 테이스팅 장면을 곁들여 비쥬얼적인 완성도까지 높였다.       


아직 아이가 살아있다고 철떡같이 믿고 행동하는 도로시의 광기어린 연기, 리앤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종교적 세계, 아이의 생명과 맞바꾼 듯 이상한 가시로부터의 공격과 알 수없는 고통을 당하는 아빠 션. 해리포터에서 해리 친구 론으로 나오던 줄리언의 출연으로 뭔가 이들에게 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더해진다.


시즌 1에서 9편 정도에 가서야 아기 제리코 죽음의 미스터리가 밝혀지는데.. 1년에 약 40건 정도는 일어난다는 그런.. 일을 겪은 부부의 상실감이 얼마나 상상할 수 없게 큰지.. 요즘같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여성이 직업으로서 자아를 실현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케어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현실적인 생활상과 미스터리한 스릴러가 만나니 극의 몰입도가 더 컸던 것 같다. 시즌 1까지가 볼만하고, 반나절에 정주행이 가능하다.  


출처: https://youtu.be/N1cOR0sRRIw



목표일: 168/365 days

리서치: 254/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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