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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Feb 10. 2022

[애플 오리지널] 백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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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169 day


백조는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에 단 한 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한다고 해서 보통 음악가나 예술가들의 유작이나 걸작을 '스완 송'이라고 한다. 영화 '백조의 노래(swan song)'는 죽기 전에 남기고 갈 최후의 유작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recipe 255.백조의 노래(스완 송)

마허샬라 알리 주연  


'여백으로 가득 채운 영화'. 드넓은 자연 풍광이나 건축의 미감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미부터가 여백 가득하고, 마허샬라 알리의 연기 또한 많은 말을 하지 않는데 표정만으로도, 침묵만으로도, 온갖 삶의 다양한 감정을 깊이있게 느끼게 해주며, 가족과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의 여백을 가득히 채워주는 영화.


'비움으로써의 충만함', '공(空)의 완결성'이라는 삶의 아이러니한 철학적 주제가 영화 전반에 기저로 깔려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자기 존재는 비워내고(너무나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나를 버리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갈등이 많고 힘든 결정이다), 그들에게 생길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또 다른 자신(복제인간)을 마지막 유작으로 남기길 선택한 사람들. 캐머런과 케이트.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지..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사랑은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을 감내하고.. 사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는..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존재해야하는지.. 복제인간과 자율주행이 가능해진 시대에 기술로는 쉽게 해결될지 모를 생명 대체지만, 인간이라면 이런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물음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 하다.


https://youtu.be/LxftqrrlSqc



목표일: 169/365 days

리서치: 255/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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